주말 집회 맹폭한 與 "민주당은 尹 퇴진이 목표냐.. 정권퇴진운동 전문정당"

      2022.11.07 09:55   수정 : 2022.11.07 10: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집권여당 국민의힘 지도부가 7일 지난 주말 열린 '이심민심', '촛불승리전환행동' 집회를 맹폭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이들 집회단체 간 연결고리를 적극 부각하며 "정치적 목적을 위한 집회"라는 취지로 강력 비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태원 사고가 발생한 10월 29일 저녁 광화문에서 정권 퇴진 촉구대회가 열렸다.

민주당 조직도 전국적으로 버스를 대절해서 참가자를 동원했다고 한다"라며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정 위원장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집회에 '이심민심'이라는 단체가 버스를 최대 81대 동원했다고 한다.
이심민심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선대위에서 시민소통본부 상임본부장을 맡은 사람"이라며 "민주당이 원하는 것이 진정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이냐"라고 직격했다.

이심민심 대표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방에 민주당 고위급 인사들이 다수 포진됐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정 위원장은 "그가 연 텔레그램 1번방에 송영길 전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현역 의원 최소 10명과 전현직 시·군·구 의원이 수십명 포함돼 있다"라며 민주당과 이심민심 간의 연관성을 부각시켰다.

이어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정권퇴진운동 전문 정당이냐"라고 비꼬고는 "당 조직을 동원해 제대로 출범도 못한 윤 대통령과 정부를 끌어내리겠다고 무더기 버스 동원에 나선 민주당은 국민께 사과하라"고 몰아붙였다. 윤석열 정부 출범 5개월 만에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정권퇴진운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호영 원내대표 또한 주말 집회가 '추모 집회'가 아닌 '정치 집회'로 변질됐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촛불추모집회에서 온갖 정치구호가 난무했고 민주노총도 추모집회 명분으로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면서 "민주당은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가짜뉴스를 공유하는 등 갈등과 분노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전날에도 국민의힘은 주말 집회와 민주당을 연결짓고 이들 집회가 '정치 선동 집회'라며 비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지난 6일 "이심민심 텔레그램 단체방을 통해 지난달 22일 촛불행동이 주최한 정권 퇴진 집회가 공지됐고 최대 81대 버스가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라며 해당 단체와 민주당 간의 유착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들의 주말 집회에 대해 "국민들의 시위집회와 비판은 존중돼야 할 자유지만 그 자유에 거짓 정치 선동의 가짜 자유는 없다"라며 지금은 사태 수습이 최우선인 때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 또한 같은날 "촛불승리전환행동이라는 단체가 서울광장 인근에 모여 윤 정부 퇴진을 외치면서 대통령을 향한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면서 "국민의 슬픔을 정치선동에 이용하는 무도한 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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