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진태 금융위기 사태 커지니 발뺌..억울한 건 본인 아닌 국민과 기업"
2022.11.07 17:20
수정 : 2022.11.07 17: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7일 김진태 강원지사가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해 "보증채무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한 것에 대해 "뻔뻔하다"고 질타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진태 발 '레고랜드 사업 채무 불이행 선언'으로 지금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데 사태가 감당할 수 없도록 커지니 발뺌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지난 9월 28일, 강원도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기반조성사업의 차주인 중도개발공사에 대해 춘천지방법원에 회생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오 대변인은 "강원도의 이 같은 결정은 누가 한 것이냐. 김진태 지사는 아무 것도 안했는데 우리 금융시장이 자금 경색을 넘어 돈맥 경화 상태에 빠졌다는 말인지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를 향해 "정말 무책임하다. 억울하고 기가 막힌 것은 김 지사가 아니라 금융시장의 자금경색에 막막한 국민과 기업들"이라고 했다.
아울러 오 대변인은 "김 지사는 여당 의원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할 시간에 본인이 위기에 빠뜨린 경제 상황에 대해 반성하고 진퇴를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앞서 이날 레고랜드 사태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보냈다.
메시지에서 김 지사는 "저는 강원도가 보증채무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한번도 없다"며 "제 억울함을 푸는 것도 그렇지만 대한민국의 금융시장이 이렇게 마녀사냥식으로 흘러가서는 앞으로 더 큰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든다"고 했다.
또 그는 "오히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적자를 메우느라 대규모 채권을 발행해서 시장을 교란시킨 한전이야말로 이 사태의 근본 원인을 제공했는데, 한전과 민주당은 이 실정(失政)을 가리려고 레고랜드를 정쟁화하고 있다"고 적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