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오염은 전세계 난제... 변화 위해 개인이 행동나서야"

      2022.11.07 18:10   수정 : 2022.11.07 18:10기사원문
"에너지에 대한 접근성도 물론 높여야 하지만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재생가능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에 더욱더 투자해야 한다."

7일 서울 은평구 서울어울초에서 만난 영국 10대 환경 운동가 에이미 미크(18)·엘라 미크(16) 자매는 "인류를 위해서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지구를 위해서도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이미 미크·엘라 미크 자매는 지난 4일 우리금융그룹이 글로벌 복합위기 대응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을 위한 국제컨퍼런스 연사로 참석차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에이미 미크·엘라 미크 자매는 지난 2016년부터 플라스틱 오염 방지를 위한 자선단체 'Kids Against Plastic'을 운영하고 있다. 이 단체는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알리고, 이들과 함께 플라스틱 줍기 등 환경보호 관련 캠페인도 진행한다.


에이미 미크는 "지난 4월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에너지 가격이 2배가량 올랐고 지난 몇 개월 동안에는 급격하게 오르는 추세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재생에너지의 필요성과 에너지 안보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유럽이 사용하는 에너지 대부분이 러시아 수입에 의존했고, 그 때문에 전쟁과 같은 외부 요인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었던 탓이다.

이들이 자선단체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에이미 미크와 엘라 미크가 각각 12살과 10살일 무렵이었다.

에이미 미크는 "당시에는 우리가 굉장히 어려서 눈에 보이는 변화가 중요했다. 플라스틱은 쓰레기 줍기로 바로 눈에 보이니까 여기서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제도 안에 많은 기업도 있지만 이 모든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개인의 역할"이라면서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플라스틱 오염이라는 난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크 자매는 'Plastic Clever'이라는 이니셔티브를 앞세워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의 원동력으로 에이미 미크는 "20년, 30년 후에 스스로 되돌아봤을 때 후회를 하게 되는 순간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꼽았다.
그녀는 "(환경 오염은) 시간이 없지만 정말 큰 문제"라며 "저희는 현실적인 낙관주의자라고 스스로 보고 있다"면서 웃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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