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희생자 명단공개' 문자 파동.. 주호영 "슬픔 악용하는 패륜, 정치적 이득 노려"

      2022.11.08 14:35   수정 : 2022.11.08 15: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야당 의원에게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과 사진을 공개해서 추모하자'라고 보낸 문자 내용과 관련해 "유가족 슬픔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패륜"이라고 꾸짖었다.

전날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기획위원장인 문진석 의원에게 '추모 차원에서 참사 희생자 명단과 사진을 공개하자', '이를 위해 유가족에게 연락 하는 등 모든 수단을 취하자'라는 내용의 문자가 한 매체(펜앤마이크) 카메라에 포착됐다.

같은 날 문 의원은 "펜앤마이크에서 보도한 제 핸드폰 사진은 개인 간 텔레그램으로 저에게 보내온 메시지를 읽은 것"이라며 "해당 메시지는 개인 의견이며, 저는 메시지와 관련 분명하게 거부의 뜻을 전했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이를 두고 주 원내대표는 "총격적"이라며 민주당을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이 끝났음에도 희생자 전체 명단과 사연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수사 중인 이유로 정부와 서울시가 명단 공개를 거부하는데 의도적인 축소, 은폐 시도라고 했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특히 그는 "유가족과 접촉하든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희생자 명단, 사진과 프로필을 확보해 당 차원의 발표와 함께 추모공간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는 말은 핼로윈 참사를 대하는 민주당의 속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추모공간 마련이란 명분으로 희생자와 유가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런 발상은 비공개 수사 원칙을 규정하는 법률 위반이고 유가족 슬픔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패륜 행위"라며 "당리당락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이전 광우병, 세월호 행태를 재연해서 정치적 이득을 노리려고 한다"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이태원 희생자 유가족 대다수는 신상 공개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은 고인, 유족의 뜻을 따라주길 바란다"라며 "애도기간이 끝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심정적으로 상 중에 있다.
민주당은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기 바란다"고 쓴소리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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