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COP27 기조연설…아시아 유일

      2022.11.08 10:41   수정 : 2022.11.08 10: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7일(현지시각) 이집트 샴엘세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개막식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탄소중립사회 전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특별 세션을 통해 지난 1년간 진행해온 UNFCCC(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협력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10월25일 UNFCCC는 이동환 시장 총회 참석과 기조연설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동환 시장은 7일 오전 10시 열린 개막식에 참석해 아시아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하는 고양시 노력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는 UGIH(UN Global Innovation Hub, 유엔 글로벌 이노베이션 허브)의 아시아 챔피언 도시로서 지난 1년간 열심히 달려왔다”며 “기후위기는 생존 문제로,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도시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기조연설 서두를 열었다.


이어 “그동안 에너지 효율 개선, 차 없는 거리 확충, 장항습지 람사르습지 등록, 유출지하수 활용 등 도시 안에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올해 상반기 약 10만톤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정부의 급격한 탈원전 정책을 예로 들며 “그간 중앙정부는 획일적으로 정책을 기획하고 도시는 정책을 수동적으로 수행하기만 했다”며 “고양시는 도시 특성을 살린 적극적이고 다양한 해결방법을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시민 동참이 필수적”이라며 시민실천연대 구성, 고양탄소지움카드 출시 등 시민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고양시 정책을 소개한 뒤 “기후위기는 혼자서는 해결할 수가 없는 목표”라며 도시 간 연대를 강조했다.

COP27는 이날 오후 5시 고양시와 UGIH와 협력사업에 대한 결과를 공유하고, 탄소 저감을 위한 그동안 노력, 세계 도시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는 특별 세션을 진행했다. 특별 세션에서 이동환 시장은 축사를 맡아 탄소중립을 위한 도시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동환 시장은 “이번 세션은 탄소중립에 있어 도시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도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며 “지난 1년간 UNFCCC와 협력사업을 진행하며 중요한 경험을 했으며, 의미 있는 결과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시민과 대화를 통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이 자리를 통해 기후행동 기본이 되는 방법론 가치가 재조명돼 세계 도시들과 공유되고 확산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축사 이후에는 협력사업 공동 추진단장 김귀곤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결과 발표를 진행했다.


이동환 시장은 이후 ICLEI(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 협의회) 동아시아 세션에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며, ICLEI 세계사무총장 면담 등도 예정돼 있다.
COP27 관련 이집트에서 일정은 오는 9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고양시는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15.6% 감축목표를 수립해 6개 부문 92개 세부사업 이행계획을 세우면서 2020년 환경부 그린시티로 선정됐고, 장항습지 람사르습지 등록 등 다양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연유로 고양시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COP27에 공식 초청됐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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