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개 3마리도 건사 못하면서 나라 통치했나…개, 북송시켜라"
2022.11.08 11:07
수정 : 2022.11.08 13:37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른바 '풍산개 싸움'에 끼어들었다.
홍 시장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정은에게 선물받은 풍산개 세 마리가 이젠 쓸모가 없어졌나 보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2018년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송강'과 '곰이'를 정부에 반납하겠다고 나선 것을 지적했다.
홍 시장은 "김정은 보듯 애지중지하더니 사료값 등 나라가 관리비 안 준다고 이젠 못 키우겠다고 반납하려고 하는 거 보니, 개 세 마리도 건사 못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5년이나 통치했느냐"며 문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어 "그러지 말고 북송시켜 김정은에게 보내라"며 파양할 바에는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전직 대통령은 키우는 개도 나라가 관리해 주나, 참 좋은 나라다"라고 문 전 대통령 측 조치를 비난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7일 "풍산개들은 법적으로 국가 소유"라면서 다만 "대통령기록관에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인적·물적 시설과 시스템이 없어 대통령기록관 및 행안부와 문 전 대통령 사이에 그 관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기로 협의가 이루어졌다"고 지금까지 이들을 경남 양산 사저에서 키워왔던 배경을 설명했다.
또 "빠른 시일 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개인에게 관리를 위탁할 수 있는) 명시적 근거 규정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진척이 없다"며 "그렇다면 위탁을 그만두면 그만"이라고 정부(대통령 기록관실)에 반납하겠다고 나섰다.
이를 놓고 한달 250만원가량의 관리비(사료값 35만원, 의료비 15만원, 관리 용역비 200만원) 주체를 놓고 정부와 문 전 대통령 측이 이견을 보인 끝에 파양 사태가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통령측은 개인(문재인)이 국가소유물을 위탁관리할 규정(이 없어) 돌려주겠다는 것뿐이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관련부처가 협의 중일 뿐 시행령 개정이 무산된 건 아니다"라며 문 전 대통령 측의 일방적 조치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