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공동연구팀, 코로나19 변종까지 치료 가능한 물질 개발
2022.11.08 12:50
수정 : 2022.11.08 12: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전남대 공동연구팀이 코로나19 변이주에도 효능이 있는 치료제 후보를 개발해 주목되고 있다.
8일 전남대에 따르면 수의학과 조경오 교수·동물자원학부 전태일 교수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권형준 박사 공동연구팀이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독감의 병원체를 비롯해 다양한 RNA 바이러스들을 대상으로 바이러스의 증식에 공통적인 기전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나 독감을 일으키는 다양한 RNA 바이러스들은 지방방울(lipid droplet)을 세포 내에 축적했다가 감염 후기가 되면 이를 지방분해효소인 ATGL과 HSL로 녹이는데, 이때 생성된 유리지방산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증식한다는 사실을 규명해 내고, 지방분해효소를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하는데 주력해 왔다.
연구팀이 개발한 치료 후보 물질을 동물실험에 사용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표준주 및 변이주에 의한 폐병변이 치료됐고,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폐사율도 크게 완화시켰다.
특히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독감 시 중증화 및 사망률을 높이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크게 완화시킨 것도 확인했다.
이 같은 연구는 코로나19와 변종, 앞으로 창궐할 가능성이 높은 신종 인플루엔자 독감 등 다양한 RNA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새로운 항바이러스 치료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기존 바이러스 타깃 치료제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으며 세계적 학술지인 '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영향력지수 38.120) 온라인 판 10월 17일자에 발표됐다.
또 연구팀은 관련 내용을 국내외 특허출원 중에 있다.
이 연구는 전남대 수의학과 백영빈 박사 수료생(제1저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권형준 박사(제1저자)가 주도하고, 전남대 화학과(김정선 교수, 이선우 교수), 분자생명공학과 (김돈규 교수), 의학과(최현일 명예교수), 생명과학기술학부(최흥식 교수), 수의학과(박상익 교수)와 고려대(김동훈 교수), Johns Hopkins의대(Timothy F. Osborne 교수)가 공동연구에 참여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사업, 수의대 4단계 BK21 사업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주요 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