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수출로 코로나 불황 극복…"한국경마 세계 톱5 목표"

      2022.11.08 18:05   수정 : 2022.11.08 18:40기사원문
한국마사회의 경마 실황 해외수출 사업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00억원을 넘었다. 마사회는 이같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연내 신규 수출국 2개국 이상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수출국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사회, 경마 실황 16개국에 수출

8일 마사회는 올 상반기에 세계 16개국에 경마 실황을 수출해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매출(355억원)보다 13% 증가한 사상 최대다.


경마 실황 해외수출은 한국경마 실황 영상·경마 정보를 해외에 송출하고 수입국 현지에서 발행되는 마권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 수익으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마사회는 올해 경마 정상화 추세를 볼 때 하반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전망했다.

마사회는 연내 신규 수출국 2개국 이상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마사회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경주 실황을 시범 송출해 사업의 물꼬를 텄다. 이후 약 10년 동안 경마 선진국인 호주(2016년), 미국(2017년), 영국(2018년) 등으로 수출국을 확대했다. 코로나19로 국내 경마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지난해 해외 경주 판매액은 518억원으로 2020년 대비 31%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정기환 마사회장은 "올해 사상 최대 경주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마 콘텐츠를 제공하고 해외 홍보·프로모션 등 한국경마의 인지도 확대를 위한 적극적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경주 콘텐츠 품질 개선과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한국 수출경주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등 한국경마가 글로벌 톱5로 가기 위한 기반을 강화해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경마 세계 5위 비전 제시

마사회는 올해 5월 한국경마 시행 100년을 맞아 한국경마를 세계 5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는 등 경영이 어려웠지만 올해 4월 이후 고객입장이 전면 정상화되면서 상반기 누적 매출이 2019년 대비 82% 수준까지 회복됐다.

마사회는 2008년부터 DNA 정보를 기반으로 한 '경주마 선발기술(K-Nicks)' 연구를 시작해 선진 씨수말을 육성 중이다. 이는 국산마 육성·생산·수출과 경마 선진국 도약 및 농가 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경주마 랭킹 1위, 경마올림픽 '브리더스컵 클래식(Breeder's Cup Classic)' 한국 최초 우승 등 국제적 위상을 뽐낸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는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케이닉스(K-Nicks) 기술 검증을 거쳐 구매한 말이다.


지난 9월에는 3년 만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5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국제경주가 펼쳐졌다. 코리아컵(1800m)과 코리아스프린트(1200m) 경주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영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총 5개국의 쟁쟁한 경주마들이 치열한 대결을 펼쳐 대한민국이 석권했다.
메인 경주인 코리아컵의 우승마 위너스맨은 우리 땅에서 태어난 국산마였기에 의미가 컸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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