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cm 세계 최장신’ 여성, 좌석 6개 비우고 누워 생애 첫 비행
2022.11.09 07:17
수정 : 2022.11.10 11:06기사원문
키 2m 15cm의 세계 최장신 여성이 생애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는 감격을 누렸다.
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여성인 루메이사 겔기(25)는 지난 9월 터키항공 편으로 이스탄불을 떠나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터키항공이 장신인 그를 위해 좌석 6개를 비우고 누워서 갈 수 있는 특수 침상을 마련해준 덕분이다.
그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비행 사진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흠 잡을 데 없는 여행이었다. 이번이 내 첫 비행이었지만, 마지막 비행은 확실히 아닐 것"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지금부터 터키 항공과 함께 세계의 곳곳을 비행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여정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6개월 동안 미국에 머물며 자신의 활동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릴 예정이다.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겔기는 ‘위버 증후군’을 앓고 있다. 위버 증후군이란 과도한 성장과 증가된 골연령 소견을 보이고 특징적인 두부 및 사지 이상을 나타내는 매우 드문 질환이다. 그는 이동할 때는 주로 휠체어에 의지하고, 짧은 거리는 보행기를 이용해 직접 걷기도 한다.
웹 개발자인 그는 현재 자신이 앓고 있는 병과 같은 희소 질환에 대해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