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증안펀드 출자금 규제 완화"...은행권 "유동성 공급 협조할 것"
2022.11.09 08:17
수정 : 2022.11.09 08:17기사원문
김 위원장은 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및 20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급속한 금리인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이 지속되고 있으나 과거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위기 시와 같이 금리인하, 재정지출 확대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융권과 정부가 힘을 합쳐 어려움에 대처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일 발표한 5대 금융지주의 시장안정 지원 계획 중 상당 부분이 은행권에서 집행되는 등 시장안정에 많은 노력을 해주고 있다는 점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은행권이 은행 산업을 넘어 전체적인 금융시스템을 보면서 시장안정에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은행권의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증안펀드 출자금에 적용하는 위험가중치를 코로나19 당시와 동일하게 250%에서 100%로 하향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 유예조치, 26일 예대율 규제 완화조치에 이은 후속 조치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한 20개 사 은행장들은 지난 23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자금시장안정을 위해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지난 24일부터 현재까지 은행채를 발행 하고 있지 않고 연말까지 기존 발행계획 대비 축소해 발행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전단채 매입 및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규모 유지 등을 통해 자금시장에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5대 은행은 10월 한달 동안 CP·ABCP·전단채를 4.3조원, MMF를 5.9조원, 특은채·여전채를 6.5조원 매입했다.
아울러 제2금융권의 자금조달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점을 고려해 제2금융권의 크레딧라인 유지에 어려움이 없도록 은행권이 최대한 협조하고 CP, ABCP 등도 매입에 나서 단기자금시장에 은행권이 시장 안정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전 은행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시점이라는 점에 공감했다"면서 "자금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순환하도록 하는 은행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취약차주 지원 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