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67만7000명↑…5개월째 증가폭 둔화 (종합)
2022.11.09 08:27
수정 : 2022.11.09 08: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67만명 이상 늘었지만 5개월 연속 증가 폭은 둔화했다. 경기가 위축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용시장 마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2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67만7000명(2.4%) 늘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기저 효과로 올해 1월(113만5000명), 2월(103만7000명) 100만명 이상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5월(93만5000명) 이후로는 6월 84만1000명, 7월 82만6000명, 8월 80만7000명, 9월 70만7000명에 이어 10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8월만 해도 80만~100만명대를 유지하던 증가 폭이 이번에 60만명대까지 내려온 것이다.
고용의 질도 취약한 모습이다. 취업자 증가 폭의 67.9%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감을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6만명, 50대에서 14만7000명, 30대에서 6만1000명, 20대에서 2만8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40대에서는 취업자 수가 1만1000명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0만1000명), 숙박·음식점업(15만3000명), 보건복지업(12만1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8.9%로 1년 전보다 1.6%p 상승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3%p 오른 62.7%로 집계됐다. 이 또한 통계가 작성된 1989년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69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5000명(-12.1%)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4%로 1년 전보다 0.4%p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1999년 6월 이후 최저까지 떨어졌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증가 폭은 둔화했다"며 "계속 이런 흐름을 이어갈지는 금리, 물가, 환율 등 외부 요인이 많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