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이거 받고 싶음" 구단주 정용진의 눈물

      2022.11.09 10:06   수정 : 2022.11.09 11: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야구의 계절'이 끝났다. 그 마지막은 SSG랜더스의 대관식이었다.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8일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정 구단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선수단으로부터 헹가레를 받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내년에도 이거 받고 싶음 중독됐음"이라고 남겼다.





1982년생 동갑내기 최고참 추신수와 김강민도 흰색 우승 기념 티셔츠를 입고 펑펑 눈물을 흘렸다.
더그아웃에서 가슴을 졸이던 김원형 SSG 감독은 코치진들과 뒤엉켜 환호했다. 그라운드로 내려온 정용진 SSG 구단주는 벌겋게 얼굴이 상기된 채 뼘으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연신 훔쳤다.


정 구단주는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6차전 SSG 랜더스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를 찾아 팬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에 나섰다. SSG는 이날 경기에서 키움을 4-3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SSG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KS 우승을 확정했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2018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5번째(2007년·2008년·2010년·2018년·2022년) KS 정상이다.

또한 SSG랜더스는 정규시즌 출발부터 끝까지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머쥔 이후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이래 12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것이다. SSG랜더스 창단 2년 만에 이룬 쾌거다.



SSG 랜더스의 1루수 오태곤이 키움 히어로즈 이지영의 강습타구를 잡자 더그아웃에 있던 SSG의 모든 선수는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마운드에 서 있던 SSG의 '심장' 김광현은 두 손을 번쩍 들었고, 포수 이재원은 마스크를 벗고 뛰어나와 얼싸안았다.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눈물을 흘리며 감격에 젖었다.



경기 종료 후 정 구단주는 우승 기념티를 입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그는 "팬들의 성원과 응원 덕분에 와이어 투와이어 우승은 물론 코리안시리즈까지 제패하게 됐다"며 "오늘 승리의 함성 이 모든 영광 다 여러분들께 돌리겠다.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lena78@fnnews.com 김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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