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맛있게 마시고 0칼로리"... 보성아이스티 1년만에 1500만병 팔렸다

      2022.11.09 18:20   수정 : 2022.11.09 18:20기사원문

코로나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즐겁게 건강관리를 하는 '헬시 플레저(health pleasure)'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동원F&B는 이에 발맞춰 확대되는 제로칼로리 음료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이스티는 물론 이온음료까지 '제로 칼로리'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 제로칼로리 매출 전년대비 3배 껑충

9일 동원F&B에 따르면 올해 3·4분기까지 제로 칼로리 음료 매출액은 약 2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상생활에서 칼로리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제로 칼로리 음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음료부문의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동원F&B가 지난해 선보인 제로 칼로리 음료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는 출시 1년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병을 돌파하며 제로 칼로리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주 등과 함께 즐기는 이색 레시피로 주목 받았다. 최근에는 유명 TV 프로그램과 유튜브 등에서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등이 홍차와 소주를 섞어 마시는 모습이 소개되면서 이색적인 술 조합 재료로 본격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는 500mL 용량에 0kcal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음료 제품이다. '아이스티는 달아 열량이 높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0kcal로 출시돼 제로 칼로리 음료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말까지 누적 판매량은 3000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F&B는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를 모델로 한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복숭아, 레몬) 한정판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정판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는 특유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MZ세대 놀이문화인 밈(Meme)을 일으키고 있는 '잔망루피' 캐릭터를 포장 디자인에 그려 넣은 제품으로, 새로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해 기획됐다.

동원F&B는 잔망루피 캐릭터와 협업을 기념해 기존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 500mL 용량에 이어 900mL 대용량 제품을 추가로 출시하고 잔망루피 팝업 스토어,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색다른 경험과 공유를 중시하는 MZ세대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잔망루피' 캐릭터와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가 만나 재미있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0kcal 이온음료 '투명이온'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운동 중이나 후에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특히 수분과 전해질 보충을 위해 즐겨 찾는 이온음료가 일반적으로 칼로리와 당 함량이 높아 부담스러웠던 소비자들을 겨냥해 기획됐다. 또한 색소가 첨가되지 않아 건강한 수분 보충이 가능할 뿐 아니라 맑고 투명해 시원한 청량감을 준다는 평가다.



■ 시설투자에도 적극나서…다양한 신제품 출시예정

동원F&B는 기술력과 적극적인 시설투자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제로 칼로리 시장을 선도해가겠다는 방침이다. 동원F&B의 음료 관련 기술력은 '동원 보성녹차'(사진) 제품에서 시작된다. 동원 보성녹차는 지난 1997년 출시돼 25년째 녹차음료 브랜드의 대명사로 사랑받고 있는 제품이다. 연평균 13.4도, 1400㎜의 강수량을 유지하는 천혜의 녹차 특산단지인 전남 보성의 60여개 녹차밭 중에서도 한국,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 글로벌 유기농 기준을 통과한 녹차밭의 녹찻잎만을 엄선해 만든다.

동원F&B는 음료 사업 관련 시설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동원F&B는 동원그룹이 2018년부터 약 1400억원을 투자해 도입한 무균충전 공법(Aseptic)을 적용해 더 위생적이고 본연의 맛과 향이 온전히 살아있는 음료를 만든다.

무균충전 공법은 초고온으로 살균한 음료를 외부 균의 침입이 불가능한 무균 설비를 통해 페트에 담는 공법으로, 음료가 위생적인 동시에 장시간의 열처리가 없어 원료 고유의 맛과 영양소를 그대로 살릴 수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 활동을 늘려나가는 동시에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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