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로 알려진 스트리클런드 의원 등 한국계 하원 의원 4명 모두 생존

      2022.11.10 02:00   수정 : 2022.11.10 02:00기사원문



【워싱턴(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상당히 진행된 가운데 한국계 미국 하원의원 4명이 모두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인 이민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하와이주에서 한국계 부지사도 당선됐다.

9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앤디 김(뉴저지주 3지구) 민주당 의원은 이날 현재 개표가 60% 진행된 가운데 57.8%를 득표해 밥 힐리 주니어 공화당 후보(41.2%)에 16%포인트(p) 이상의 앞서있다.



사실상 당선된 것인데 김 의원의 당선이 확정되면 그는 한국계 유일 3선 미 하원의원 고지에 오르게 된다. 김 의원의 3선은 한국계로는 지난 1996년 김창준 전 하원의원 이래 26년 만에 처음이다.
김창준 전 의원은 1993년부터 2000년까지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을 지냈다.

김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내가 초·중·고교를 다녔고, 지금 내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는 바로 이 지역구를 위해 2년 더 봉사할 수 있도록 선출된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 이외에도 재선을 노리는 매릴린 스트리클런드(워싱턴주 10지구) 민주당 의원과 영 김(캘리포니아주 40지구) 공화당 의원,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 45지구) 공화당 의원도 모두 상대 후보를 여유 있게 제치며 당선을 확정짓거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순자'라는 한국 이름으로 잘 알려진 스트리클런드 의원도 키스 스왱크 공화당 후보를 13%포인트 이상 앞서며 당선을 확정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지난 2021년 1월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렸던 취임식에 한복 차림으로 등장해 한국에도 잘 알려져있다.

영 김(캘리포니아주 40지구) 공화당 의원도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54%가 개표된 상황에서 59.1%를 얻어 경쟁자인 아시프 마무드 민주당 후보(40.9%)를 18%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김 의원의 당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민주당 강세지역인 캘리포니아주에서 공화당 소속인 김 의원의 재선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 45지구) 공화당 의원도 상대인 제이 첸 민주당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며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다.

미셸 의원은 개표 초반 첸 후보와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며 뒤지기도 했는데 개표가 진행되면서 역전했다.

미셸 의원의 한국 이름은 박은주다.

다만 현역 4인방과 함께 미 워싱턴DC 연방의회 입성에 재도전하고 있는 데이비드 김(캘리포니아주 34지구) 민주당 후보는 같은 당 현역인 지미 고메스 후보에게 뒤지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한인부지사도 선출됐다.


실비아 장 룩(한국명 장은정) 하와이주 민주당 부지사 후보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20만6479표(67.22%)를 득표해 세아울라투파이 공화당 부지사 후보에 10만표 이상으로 압승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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