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코로나 이후 자영업자 늘고 휴업 급증"

      2022.11.10 07:11   수정 : 2022.11.10 07: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코로나19 이후 충남도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늘었지만 종업원을 둔 업소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여파를 견디지 못한 소상공인·자영업자는 폐업보다 휴업을 선택했으며, 폐업은 음식료품 판매와 유통업자가 많았다.

충남도는 10일 충남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가 최근 실시한 도내 소상공인·자영업자 현황 분석과 충남 사회·경제패널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 경제 활동 인구 조사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월 평균 도내 소상공인·자영업자 수는 30만 8000명(9월 말 기준 32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월 평균 29만 7000명에 비해 1만 1000명(3.7%) 증가한 규모다.


고용원을 둔 소상공인·자영업자는 2019년 월 평균 6만 3000명에서 올해 5만 7000명으로, 7000명(10.8%) 감소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소상공인·자영업자는 23만 4000명에서 25만 1000명으로, 1만 7000명(7.4%)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 부진에 시달리며 ‘나홀로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BC카드 가맹점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상공인·자영업자는 폐업보다 휴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9월 평균 휴업 소상공인·자영업자는 1만 6207개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3578개소에 비해 2628개소(19.4%)가 늘었다.

업종별 휴업은 △일반·휴게음식점 지난해 1855곳→올해 2471곳 33.2% 증가 △자동차 정비 276곳→364곳 31.6% 증가 △신변잡화 판매 276곳→345곳 24.9% 증가 등으로 나타났다.

폐업은 지난해 1∼9월 평균 1054곳에서 올해 1∼9월 평균 1016곳으로, 39곳(3.7%)이 줄었다.

그러나 주요 폐업 업종 중 음식료품 판매가 87곳에서 96곳으로 10.4% 늘고, 유통업 55곳→58곳 5.6% 증가, 학원 52곳→55곳 4.9% 증가를 보였다.

지난해 1∼9월 평균 대비 올해 1∼9월 평균 신규 가맹은 숙박업 18.4%, 레저업소 8.2%, 유통업 7.5% 등의 순이다.

충남도는 충남 사회·경제패널 부가 조사(소상공인 500개소)를 통해 지난 4월과 10월 두 차례 대출 리스크 점검도 진행했다. 이 결과, 코로나19 이후 추가로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은 40.2%, 평균 금액은 1578만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 같은 조사 때보다 130만 원 적은 규모다. 추가 대출 주요 사용처는 4월 임차료와 원재료비, 시설설비 구매 등이 많았지만 10월에는 인건비 비중이 늘었다.
대면 소비 증가로 인력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무경 충남도 경제소상공과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우리 경제의 실핏줄과도 같다”라며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경영 환경 개선, 디지털 마케팅 지원 등 성장·발전 사업을 확대해 소상공인·자영업자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인포그래픽으로 제작, 월간 경제지 충남경제 10월호에 게재해 도민들이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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