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시민동참 기후위기 극복 좌우”
2022.11.10 07:35
수정 : 2022.11.10 07: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8일 이집트 샴엘세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참석해 이클레이(ICLEI)가 주최한 세션에서 동아시아 대륙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발표했다.
이클레이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지향하는 세계 지방정부 협의회로 1990년 UN 후원으로 공식 출범해 131개 국가 2600여개 지방정부가 함께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열린 세션은 이클레이 동아시아본부 및 한국-일본 사무소가 주최했으며, 동아시아 대륙의 기후변화 대응현황 및 도시차원 공동 대응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날 세션에서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서 ‘시민과 함께하는 고양시 기후행동’을 발제했다. 이동환 시장은 발제에서 “고양시는 도시마다 지역 특성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도시 특성을 살린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실천해왔다”며 “이런 노력으로 올해 상반기 약 10만톤 온실가스를 감축했으나 시민 동참이 부족해 감축 목표 달성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특히 고양시가 출시한 고양탄소지움카드에 대해 “네이밍 공모부터 카드 디자인까지 출시 전 과정에 시민이 참여했다”며 “흩어져있던 다양한 정책을 한 데 묶어 좀 더 시민과 쉽게 소통하고자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양시는 시민과 함께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갈 것”이라며 고양시 여정에 동참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동환 시장은 세션 이후에는 지노 반 베긴 이클레이 세계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두 사람은 시민 기후행동을 독려, 도시에너지 전환, 수송 전환 등에 대해 보다 나은 정책 수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지노 반 베긴 사무총장은 “이번 총회에서 차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도시 회복탄력성 (Sustainable Urban Resilience for the next Generation, SURGe) 이니셔티브가 선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층적 기후 협력체계 강화, 다양한 이해관계자 참여, 건물-도시에너지-도시폐기물 및 소비-이동수단-용수 등 5가지 측면 중 한국 지방정부가 어려움을 느끼는 다양한 이해관계자 참여와 협력체계 강화가 탄소중립 전환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도시 지속가능성 증진을 위해 이클레이가 추진 중인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고양시와 이클레이 간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