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정우영 "주장 손흥민, 월드컵 출전 의지 강해…빨리 회복하길"
2022.11.10 15:42
수정 : 2022.11.10 15:42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벤투호의 주전 미드필더 정우영(31‧알 사드)이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의 빠른 부상 회복과 함께 월드컵 출전을 희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직전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12일 월드컵에 출전하는 최종 명단 26명을 공개한다.
아이슬란드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10일 선수단 대표로 나선 정우영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나도 중요하다. 아이슬란드는 본선 진출에 실패한 팀이지만 이번 평가전은 우리의 월드컵 전 마지막 경기다. 지난 2주 동안 준비한 플레이가 경기장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결과와 내용까지 가져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아이슬란드와의 경기를 이틀 앞두고 대표팀에는 긍정적인 소식이 들렸다. 최근 안와골절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이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월드컵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오랜 시간 손흥민과 대표팀에서 발을 맞추고 있는 정우영도 손흥민의 몸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
정우영은 "손흥민이 부상을 당한 뒤, 수술 이후 연락을 한 바 있다. 그때도 월드컵 출전 의지를 보였다"며 "선수라면 월드컵은 누구나 꿈꾸는 무대다. 출전 횟수와 상관 없다"면서 "특히 주장인 손흥민은 더욱 의지가 강할 텐데 충분히 공감이 된다. 빨리 회복해서 팀에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손흥민의 쾌유를 기원했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도 참가했던 정우영은 개인 2번째 월드컵 출전을 노리고 있다. 정우영은 "4년 전에는 쫓기듯이 어수선하게 대회를 치렀다면 이번엔 4년 동안 잘 준비 했다. 도중에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팀으로서 위기를 잘 이겨냈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팀으로 싸워야 한다. 특정 선수를 신경쓰기보다는 팀 전체가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모두가 90분 동안 지치지 않고 뛸 수 있다면 어떤 상대와 붙어도 내용과 함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우영은 대표팀 내에서 카타르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비셀 고베(일본)를 떠나 카타르의 알 사드로 이적, 카타르에서만 4년을 생활 중이다.
정우영은 "지난 9월까지 카타르에서 리그를 소화했다. 한국이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는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도 뛰었는데 상태가 좋다"며 "쿨링 시스템도 잘 작동했고, 잔디도 좋은 상태다. 동료들에게 특별히 조언할 부분이 없다. 날씨도 좋을 것"이라고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정우영은 "카타르 대회가 개인적으로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한다. 간절함이 크기 때문에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쉬는 날에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월드컵 전까지 가장 좋은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금은 그 단계에 있는 상황"이라며 월드컵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더불어 "월드컵에서 우리는 상대에 맞춰 전술을 들고 나설 것이다. 이에 맞춰 대응하도록 하겠다. 어떤 상황, 역할이어도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