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대장주 급락에도 규제지역 해제 무산

      2022.11.11 05:00   수정 : 2022.11.11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와 가까워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의 대장아파트(지역 내 최고가아파트)에서 최근 8억원이 하락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질 뻔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인중개소에 문의한 결과, 성사 직전 무산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호가 기준으로는 과천 집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그럼에도 서울과 함께 규제지역에서 해제되지 않아 향후 집값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천 역세권 대장아파트 수억원 하락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1317가구) 전용 84㎡에서 13억5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 단지는 과천역(수도권전철 4호선) 역세권 단지로 준공 2년차 신축 대단지여서 과천의 대장아파트로 꼽힌다.
소문의 13억5000만원은 지난해 12월 최고가 거래액 21억5000만원 대비 8억원(37.2%) 하락한 것이다. 4년 전(2018년 초) 분양가격인 약 11억원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선호동 중층에서 매매가 14억원에 거래가 이뤄질 뻔했다"며 "매수 희망자가 주저하는 사이 전세로 팔린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세금을 돌려줘야 하는 집주인이 급매를 내놓았던 것"이라며 "전세도 7억5000만원으로 시세 대비 크게 저렴하게 거래된 것으로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7억5000만원은 올해 최저가 전세계약인 9억4000만원보다 1억9000만원 저렴하다.

현재 최저 호가는 1층, 14억5000만원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일부 조정이 가능하겠지만 14억원에 나온 매물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규제지역 해제 무산…과천 집값은?

하지만 서울과 인접한 과천·광명·성남(분당·수정)·하남은 규제지역에서 해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과천은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의 제한을 받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 및 인접한 4개 지역은 집값 수준과 개발수요가 높고 서울과 유사한 시기에 규제지역으로 지정됐다"며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규제지역 유지에도 이번 결정이 과천 집값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진태인 집토스 아파트중개팀장은 "과천 인근 평촌·의왕 등지에서 규제해제로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며 "과천도 인근 지역의 하향 조정이 안정세로 돌아서면 연쇄적으로 하락세가 진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가 13억~14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선호되는 과천 입지를 고려할 때 유사한 선에서 가격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