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통하고 가치관 같은 사람과 가까이… 부의 운명이 달라진다

      2022.11.10 18:14   수정 : 2022.11.10 18:14기사원문
'톺아보다'는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내책 톺아보기'는 신간 도서의 역·저자가 자신의 책을 직접 소개하는 코너다.

'부자들의 인간관계'라고 하면 상대가 누구든 기분을 잘 맞춰주고, 인간관계에서 힘든 일이 있어도 꾹 참고 이겨낼 것 같지 않은가. 실제로 우리가 살면서 받는 스트레스의 절반 이상이 인간관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공을 위해, 부자가 되기 위해 그런 스트레스는 무조건 참고 인내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여기며 살고 있다.

그런데 이 책 '부자들의 인간관계'에서 말하는 부자들은 그런 식으로 인간관계를 맺지 않는다. 취할 것과 버릴 것을 제대로 선택하기 때문에 마음이 맞고 가치관이 같은 사람만 만난다. 그래서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적고, 당연히 스트레스도 별로 없다.

저자는 많은 기업가와 부자들과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어떻게 표현하고 행동하며, 어떤 사람을 만나는지 지켜봐왔다.
그래서 그런 자신의 경험을 이 책에 아주 세부적이고 구체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부자들의 시간관념,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 돈을 대하는 진심, 적당한 거리를 두는 인간관계 등 부자들의 사고방식과 습관, 언행을 낱낱이 살펴보고 있는데, 소제목에 [○] 혹은 [×]로 표기해서 가까이해야 할 사람과 피해야 할 사람의 유형을 한눈에 알아보게 했다. 그리고 저자가 만난 부자들과 함께 이름을 들으면 알 만한 유명인들의 이야기도 더해서 성공한 사람들의 면면을 폭넓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저자가 피해야 할 사람으로 제시하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마치 '내 옆에서 내가 한 행동을 보고 쓴 것이 아닌가'라고 느껴지는 내용이 많을 것이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는지 모르고 살아왔다면 가슴이 뜨끔 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중에 와 닿았던 구절은 지각은 범죄라는 이야기였다. 살면서 지각 한 번 안 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지각했을 때 상대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지각이라는 행위 자체가 상대의 시간을 빼앗는 범죄라는 생각까지는 이르지 않는다.

또한 상대에게 선물하는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는 여행을 하러 가면 적당히 기념품을 사서 선물을 돌리곤 하는데, 얼핏 생각하면 상대를 생각하는 의미 있는 행위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그 상대에게 어울리는, 상대를 고려하는 선물이 훨씬 의미 있다고 말한다.

평소 여행지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했던 사람에게는 흔한 기념품보다 그 여행지의 단풍잎 하나가 더 소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소한 행동이 한끗 차이로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보면 평소 신경 쓰지 않고 넘겼던 행동들이 모여 자신의 인생을 바뀌게 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물론 이런 예시는 아주 일부분에 불과하다.
이 책에 담긴 많은 일화는 누구나 공감하고, 자신을 돌이켜볼 수 있으며, 앞으로 성공을 꿈꾸는 사람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제시해주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책은 가장 쉽게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도구라고 했다.
평범한 사람은 살면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부자들의 인간관계를 책 한 권으로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부자들의 인간관계'를 읽지 않을 이유가 없다.

정지영 번역가·통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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