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국내 친환경차 비중 20% 넘었다

      2022.11.10 05:00   수정 : 2022.11.10 18:20기사원문
현대자동차·기아의 국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20%벽을 넘어섰다. 하이브리드카에 이어 전기차 판매가 본격화된 영향이다. 특히 올해는 아이오닉6 등의 신차 출시 영향으로 연간 친환경차 내수 판매 규모가 연 3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1~10월 국내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5% 급증한 26만1104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판매량이 4.2%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성적표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전체 내수 판매량 99만5903대 가운데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6.2%에 달했다. 지난해 말(18.2%)과 비교하면 올해 8%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내수 판매 비중은 20.9%, 기아는 33%에 달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올해 1~10월 국내에서 11만6406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세부적으로는 전기차가 6만87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이브리드카가 4만7697대, 수소전기차 8622대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아는 하이브리드카가 10만610대, 전기차 4만4088대 등 총 14만4698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하이브리카 판매 규모가 줄어든 대신 전기차가 성장세를 이끌었고, 기아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모두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하이브리드카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차종은 기아 쏘렌토로 3만9538대를 기록했다. 특히 쏘렌토의 하이브리드 모델 선택 비중은 72.1%에 달한다. 이어 기아 K8(2만1267대), 현대차 그랜저(1만8373대), 기아 니로(1만7315대), 기아 스포티지(1만6241대)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 중에선 현대차 아이오닉5가 2만4768대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어 EV6가 2만1335대로 2위에 올랐다. 포터2 일렉트릭(1만8936대), 봉고3 EV(1만4336대) 등 전기트럭도 강세를 보였다. 제네시스 중에선 GV60이 5022대를 팔았다.

신차 출시도 이어진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코나EV의 후속 모델을 내놓는다. 또 하반기에는 완전변경을 거친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다. 기아도 내년 4월 대형 전기차 EV9을 내놓을 계획이다.

해외 시장도 친환경차 중심으로 차량 라인업을 개편하고 있다.
특히 아이오닉5와 EV6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악재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IRA가 개정되거나 유예되지 않는다면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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