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핵심' 김봉현 전자팔찌 끊고 도주…법원 한발 늦게 보석 취소(종합)
2022.11.11 15:37
수정 : 2022.11.12 09: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관계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했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보석으로 풀려나 있던 김 전 회장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경기도 팔당대교 인근에서 보석 조건으로 부착하고 있던 전자장치를 끊고 달아났다.
김 전 회장은 스타모빌리티를 인수한 후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투자 받은 400억원 등 총 1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이날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이상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었다.
지난달 28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도주 우려를 제기하며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했다. 당시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피해자들과 합의가 안 돼 법정 구속이 예상될 경우 중국 밀항을 준비했다는 내부자 진술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하지만 11일 김 전 회장이 도주한 이후에야 재판부는 보석 취소 결정을 내렸다.
또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주식투자 사기로 91억원을 가로챈 혐의와 관련해 2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으나 서울남부지법 홍진표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며 기각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