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부진, 손흥민 아픈 최전방…그래도 조규성은 '상승세'다
2022.11.11 22:11
수정 : 2022.11.11 22:13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규성이 월드컵 개막 전 마지막으로 치른 평가전에서도 물오른 감각을 과시했다.
벤투호는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펼쳐진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3분에 터진 송민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황의조와 손흥민 등 주축 공격수들이 하락세라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조규성 만큼은 최근 이어 온 상승세를 국가대표팀에서도 그대로 보여줬다.
조규성은 이번 시즌 K리그1 김천 상무와 전북 현대에서 뛰며 도합 17골을 작렬,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기세가 좋다.
이날도 상승 곡선은 계속 이어졌다. 조규성은 전반 33분 좋은 움직임과 크로스로 송민규의 결승골을 돕는 등 후반 27분 오현규와 교체돼 물러나기 전까지 부지런히 움직이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전반 20분 아이슬란드의 거구 수비수 2명 사이에서 공중볼을 따냈고 전반 25분에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아이슬란드를 놀라게 했다.
후반전에도 번뜩이는 장면에선 늘 조규성이 있었다.
후반 20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터닝 슈팅을 날렸고 후반 25분에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조규성은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공을 잡을 때마다 최근의 상승세에 기인한 자신감이 그대로 묻어났다.
눈빛은 빛났고, 몸놀림은 가벼웠다. 공격진서 플랜 B가 절실해진 상황이기에 더욱 의미가 큰 조규성의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