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선정 '가을 걷기 명소'
2022.11.12 11:46
수정 : 2022.11.12 11: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청명한 하늘과 가을 정취에 어울리는 '구례 천은사 상생의 길', '강진만 생태공원', '해남 두륜산 장춘숲길' 등 3곳을 '가을에 꼭 걸어봐야 할 명소'로 선정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구례 천은사 상생의 길'은 일주문에서 시작해 천은사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과 천은저수지를 돌아보는 3.3km 순환형 산책로다. 소나무 숲의 상쾌한 기운과 사찰의 고즈넉함을 느끼며 걸을 수 있어 2년 연속 한국관광공사 안심여행지로 선정됐다.
또 상생의 길은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배려해 0.7km 구간을 무장애 시설로 조성했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7곳, 수달 등 야생동물을 배려한 0.4km 구간의 자연 친화형 탐방로가 잘 갖춰져 누구나 편리하게 산책할 수 있다.
'강진만 생태공원'은 20만 평에 달하는 갈대 군락지에 4.16km의 생태관찰 데크길이 조성돼 있어 갈대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청정한 갯벌에 자연훼손을 최소화해 짱뚱어, 수달 등 1131종의 다양한 생물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이 밖에 생태탐방로 출발점 남포호전망대 2층에서 광활한 강진만을 조망할 수도 있다.
특히 강진만 생태공원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길이자, 1919년 전남지역 최대 규모의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으로 선조들의 정신을 되새기며 사색하기 좋은 길로 그만이다.
'해남 두륜산 장춘숲길'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 두륜산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대흥사 일주문까지 약 4km에 이르는 산책로다. 산책로를 가득 메운 아름드리 난대림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로 일상에서 쌓인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
아울러 두륜산 케이블카는 한반도 마지막 가을 단풍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가을에는 꽃보다 화사한 울긋불긋한 단풍이 계곡을 물들여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더해준다.
박용학 전남도 관광과장은 "가을만큼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인 계절이 없다"면서 "가을을 소중한 사람들과 전남 산책 명소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