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이재명의 복심' 정진상, 부산 경성대 학생운동권 출신이었다

      2022.11.14 07:56   수정 : 2022.11.14 07: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책조정실장의 검찰 소환 조사가 이번 주 중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정 실장의 역할과 과거 행적도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13일 중앙일보, 14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정 실장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를 담은 압수수색영장에 그와 이 대표의 30년 가까운 인연을 서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 실장은 부산 경성대 재학 당시 ‘김철호’라는 가명으로 학생운동을 했으며, 1995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출신이 다수 활동하던 ‘성남시민모임’에서 변호사인 이 대표와 알게 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영장에 나온다.



검찰은 정 실장이 이후 이 대표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으로 근무하는 동시에 ‘오마이뉴스’와 지역 언론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정치 입문을 준비하던 이 대표를 홍보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렇게 두 사람이 ‘정치적 공동체’가 됐다고 영장에 명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이 대표가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출마한 당시 선거캠프에서 공보 업무를 담당하는 등 이 대표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이 대표 당선 후에는 성남시장 인수위원회 간사, 성남시청 정책비서관(별정 6급)으로 재직했다. 2014년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했을 때와 2018년 경기도지사에 출마, 당선됐을 때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검찰은 정 실장이 ‘공직 사퇴, 선거 후 재임용’을 반복하며 장기간 이 대표의 복심 역할을 수행해 온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 정 실장을 이번 주 중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9일 정 실장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변호인에게 출석 요구서를 전달했다. 당초 검찰은 지난 주 내에 정 실장을 불러 조사하려 했지만, 변호인 측의 일정 등 문제로 무산됐다.
정 실장 측은 이번 주 중 조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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