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부터 이케아까지…가구업계 'B2B 강화' 이유있네

      2022.11.14 08:05   수정 : 2022.11.14 09:48기사원문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에서 관람객들이 가구를 살펴보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1단계 건설공사 조감도 (한화건설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소비자간거래(B2C) 축소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간거래(B2B) 사업부문에 힘을 싣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역성장을 기록한 이케아코리아는 내년도 전략으로 B2B 서비스 '이케아 포 비즈니스' 확대를 내세웠다.



이케아 포 비즈니스는 사무실, 레스토랑, 카페, 교육 및 의료 시설, 개인 상점 등 소규모 상업 공간을 운영하는 비즈니스 고객이나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케아의 B2B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2020년 6월 첫선을 보였다.


주요 수주처는 기업 오피스, 카페, 레스토랑, 호텔 등이며 개인 사업자 고객에게는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계좌 이체 등의 전문적이고 다양한 B2B 거래 방식과 별도의 배송 및 조립 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마티나 자이델 이케아코리아 컨트리 커머셜 매니저는 "B2B 분야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분야로 최근에도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며 "사무공간을 디자인하는 등 상업용 공간 수요는 무한하다고 생각하고 성장 가능성도 빠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는 B2B 실적 목표를 현재보다 2배가량 늘렸다.

현대리바트는 '프리미엄 B2B 시장' 공략을 위해 고급화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6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와 영종도 복합 리조트에 350억원 규모의 인테리어 종합 서비스를 공급하는 계약(FF&E)을 체결했다. 현대리바트는 2023년 완공 목표로 인천경제자유구역 제3국제업무지역 내에 건설되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 가구·조명·예술작품·종합 리빙 소품 전반을 공급하게 된다.

현대리바트는 B2B 매출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한다. 상반기 기준 현대리바트 B2B 부문 매출은 39.6%다. 3분기 비중은 43% 전년 동기(37%) 대비 6%포인트(p) 높아졌다.

한샘 역시 B2B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내년 소규모 단지형 주택 특판 브랜드 '유로하우스'와 오피스텔 특판 브랜드 '유로시티'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한샘 관계자는 "B2B시장인 소규모 단지형주택사업을 통해서 인테리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 편익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는 특판 브랜드 '바흐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바흐하우스는 타운하우스와 오피스텔 등 신규 프리미엄 주거 건축물의 인테리어 자재 판매 및 시공을 담당하는 한샘의 첫 프리미엄 특판 브랜드다.

가구업계가 B2B 강화에서 나선 배경은 B2C 시장 축소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B2C 수요는 통상 소비자가 이사를 할때 발생하는데 최근 경기 침체와 고금리 등 요인으로 주택거래매매 절벽 현상이 길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은 41만7794건으로 전년 동기(81만8948건) 대비 49% 감소했다.

반면 B2B 관련 장기적 선행지표는 우호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국토부가 발표한 1~9월 누계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38만20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 업계 역시 관련 분야에서 실적을 내고 있다.

한샘 3분기 B2B 매출액은 1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늘었으며,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 B2B사업 매출 역시 1584억원으로 17.4% 증가했다.
이 기간 현대리바트 B2C가구 매출이 각각 10.9%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샘 홈리모델링(9.9%)과 홈퍼니싱(2.6) 매출도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거래 활성화나 토털인테리어 확대 등으로 주춤한 B2C 분야에 대응하면서도 기대감이 큰 B2B 분야에도 대책을 찾는 모습으로 분석된다"며 "건설경기 활성화가 관건이겠지만 B2B 사업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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