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 청소년 육성 'ESG 경영' 박차

      2022.11.14 17:05   수정 : 2022.11.15 10: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LG그룹이 지난 9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서를 첫 발간하며, 어린이와 청소년과 관련한 다양한 ESG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난 12일 서울 마곡에 청소년들이 인공지능(AI)을 체험할 수 있는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을 개관했다. AI 교육 시설로는 지난해 10월 부산 부산진구에 문을 연 LG디스커버리랩 부산에 이어 두 번째다.



고 구자경 명예회장 뜻 계승

LG는 청소년 과학 교육에 오랜 투자를 이어왔다. LG디스커버리랩의 전신인 'LG사이언스홀'은 청소년들의 과학에 대한 꿈을 키워주자는 목적으로 LG트윈타워 준공과 함께 개관했다.
국내 민간 기업 과학관으로는 최초다. 당시 국립중앙과학관 등 일부 과학관을 제외하면 과학 시설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LG는 LG트윈타워 서관 3층 전부를 할애해 전시면적 약 1520㎡ 규모의 민간 청소년 과학관을 조성했다.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은 당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과학관을 만들고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사전에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직접 작동하면서 과학의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전시물을 제작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또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LG그룹은 1998년 모태 기업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 공장 자리에 300억원을 들여 '부산 LG 청소년 과학관(2008년 LG사이언스홀로 개칭)'을 열었다.

지난 9월에 발간한 LG그룹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LG그룹은 과학 교육 외에도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외 '청소년 교육' 분야와 '소외계층 청소년 지원'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2010년 시작된 'LG사랑의 다문화학교'가 대표적이다. 국내 대기업 중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교육 지원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에게는 대학생 멘토를 비롯해 한국외국어대학교와 KAIST 교수진의 교육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2년 동안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계열사들도 '교육' 지원에 동참

LG전자는 국내 병원 3곳에 자사 상품인 식물생활가전 '틔운 미니'를 총 150대 기증식을 8일 가졌다. 또 근육장애 등으로 거동이 불편하지만 배움에 의지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무선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를 지원하는 기부 캠페인 'We'll Stand by You'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기부한 스탠바이미는 총 90대에 이른다.

LG디스플레이는 어린이 눈 건강 지킴이를 자처했다. 지난 2008년 3월 LG디스플레이는 한국실명예방재단과 협약을 맺고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무의촌 주민 대상으로 무료 안 검진, 초등학생의 올바른 눈 관리 습관 형성을 돕는 '초롱이 눈 건강 교실' 등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LG와 LG계열사들은 △보호아동 심리정서 안정 지원 플랫폼 '마음하나'(LG전자) △청소년 등 미래세대 대상 ESG 리더 양성교육 'Like Green'(LG화학) △빌려쓰는 지구스쿨(LG생활과건강) 등을 진행 중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경영학과)는 "'착한 기업'에 꽂힌 MZ(밀레니얼+Z세대)세대들은 구매에 있어서 ESG 요소를 중요한 구매 평가요소로 본다"면서 "청소년, 교육, 환경 등 독창적이고 연계된 LG의 사회공헌(S) 관련 프로그램들이 MZ세대에게 호소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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