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전용기 추락하길 바란다는 성직자, 모든 신자들 모욕한 것"

      2022.11.15 11:45   수정 : 2022.11.15 13: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대통령 순방 전용기가 추락하기를 바란다'라는 내용의 SNS 글을 올린 김규돈 신부를 향해 "도저히 성직자라고 볼 수 없는 언행으로 모든 성직자와 신자들을 모욕했다"라며 강력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다. 대한성공회 신부가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천주교 대전교구 신부는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이미지를 합성해 올린 사건이 있었다"라며 "성직자인 신부들이 그랬다는 게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주 원내대표는 "악담과 저주 언어를 공공연히 드러내는 이들이 과연 성직자가 맞나. 더욱 우리를 놀라게 한 건 시민들의 비판에 대한 그들의 대응 태도"라며 "어느 신부는 SNS 사용 미숙으로 일기처럼 쓴 글이 전체 공개가 됐다며 자기 행위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었고, 한 신부는 비판 댓글에 '반사'라고 대꾸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저히 성직자라고 볼 수 없고, 일반인도 이런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이 신부들은 자신들의 비뚤어진 생각과 언행 때문에 성직자 전체와 모든 신자들을 모욕했다"라고 직격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극단적 분열정치가 소수 종교인의 일탈에 기여했을 수 있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종교인들이 사랑과 화해 대신 증오와 반목을 부르짖는 사회는 깊이 병든 사회"라며 "극단적 분열정치가 소수의 종교인 일탈에 한몫 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에서 저도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성한다"고 했다.

전날 대한성공회 원주 나눔의집 대표인 김규돈 신부는 SNS를 통해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한성공회 대전교구는 김 신부의 사제 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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