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세계적인 미술관 佛 퐁피두 분관 유치 추진
2022.11.15 14:53
수정 : 2022.11.15 14: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세계적인 미술관인 프랑스 퐁피두 미술관 분관 유치를 추진한다.
인천시는 유럽을 방문 중인 유정복 시장이 14일(현지시간) 파리에서 퐁피두 미술관 로랑 르봉 관장을 만나 인천에 퐁피두 미술관 분관 설치를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퐁피두 미술관은 프랑스 파리 제4구 퐁피두센터 내 위치하고 있으며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파리3대 미술관 중 하나로 20세기 창작된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팝아트, 설치예술 등 약 13만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마르셀 뒤샹의 ‘샘’, 앙리 마티스의 ‘루마니아 풍의 블라우스를 입은 여인’, 마르크 샤갈의 ‘에펠탑의 신랑신부’ 등이 있다.
현재 퐁피두 미술관 분관은 프랑스 메스, 스페인 말라가, 벨기에 브뤼셀, 중국 상하이에 있다.
유 시장은 “인천은 세계적인 공항과 항만을 가진 대표적인 국제도시로 퐁피두 미술관이 인천에 진출할 경우 대한민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 명성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로랑 르봉 관장은 인천 유치단의 방문에 감사를 표하며 “인천시와 퐁피두 미술관과의 협력을 논의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퐁피두 미술관 분관을 유치해 국제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며, 분관 예정지로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2027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문화예술 랜드마크가 될 인천뮤지엄파크는 미술관, 박물관, 예술공원 등이 함께 조성되는 전국 최초의 복합문화시설이다. 퐁피두 미술관 분관이 유치되면 인천뮤지엄파크와 함께 국제적으로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도 퐁피두 미술관의 분관 유치를 추진 중으로 인천시와 유치 경쟁을 펼치게 됐다.
유정복 시장은 “퐁피두 미술관 분관 유치를 추진하는 것은 단순히 서양의 현대미술 전시 기반을 확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는 관광 인프라 구축과 도시의 문화·산업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