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호날두, 소속팀과 진흙탕 싸움 중...“맨유, 계약 해지 검토”

      2022.11.15 17:32   수정 : 2022.11.15 17: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세 번째 상대인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소속팀과 진흙탕 싸움 중이다.

감독, 구단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작심 인터뷰에 구단은 계약 해지 검토 등 연일 감정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작심 인터뷰'를 한 호날두를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내보내는 방안이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4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 맨유가 호날두를 놓고 벌금 등 징계 수위와 처분 방안을 따져보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의 사실 여부를 떠나 호날두와 맨유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단계까지 악화되었다는 것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계약 상 문제만 없다면 벌써 갈라섰을 가능성이 크다.


쟁점이 되는 것은 호날두의 임금. 계약을 일찍 파기할 시 호날두가 받지 못하게 된 임금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관건이다. 소식통들은 맨듀가 호날두의 임금을 두고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는 일은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호날두의 주급은 50만파운드(약 7억8천만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호날두는 얼마 전 공개된 첫 번째 인터뷰 영상에서 최근 갈등설이 불거진 에릭 텐하흐 감독을 존경하지 않는다며 그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가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달 토트넘과 경기 막판에 교체 선수로 들어가라는 지시를 거부하고 벤치를 떠나며 '조기 퇴근' 논란을 일으킨 호날두에게 징계를 부과한 바 있다. 두 경기 연속 결장한 호날두는 맨유 구단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맨유에 배신감을 느꼈다"는 호날두는 "올해도 그렇고 지난 시즌에도 몇몇 사람이 내가 맨유에 있는 것을 원치 않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또한, 14일 공개된 두 번째 인터뷰 영상에서 "당시 갓 태어난 딸이 기관지염을 앓아 병원을 찾아야 했는데도, 구단 수뇌부가 이를 믿어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맨유의 공식 입장은 '사실 확인 후 대응'이다. 이 주에 공개될 호날두의 전체 인터뷰를 지켜본 후 공식 대응에 나설 것으로 현지 언론은 예상하고 있다.


한국 전에서 키가 될 골잡이 호날두의 소속팀과의 진흙탕 싸움이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카타르 현지 언론도, 맞상대할 한국대표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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