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최저 시대, 직원 자녀까지 챙기는 기업 복지
2022.11.17 09:00
수정 : 2022.11.17 09:00기사원문
지난 8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합계 출산율은 1년 전보다 0.07명 감소한 0.7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9년 이래 최저 수치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 9월 발표한 ‘2022년 제1차 저출산 인식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38.7%, 여성의 35.2%가 출산 의향이 없는 이유로 ‘사회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아님’을 꼽았다.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을 비롯한 사회 전반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직원뿐만 아니라 직원 자녀까지 챙기는 기업의 복지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애브비, 임직원 자녀와 함께 하는 ‘패밀리 사이언스 데이’ 12년째 이어가
한국애브비는 지난 8월, 임직원과 자녀 약 100여 명이 참여한 ‘제12회 패밀리 사이언스데이’를 성료했다. ‘패밀리 사이언스 데이’는 임직원 자녀들이 의학 및 제약의 기초가 되는 과학 원리를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한국애브비의 대표적인 가족친화 프로그램이다.
비대면으로 실시, 체험 가정에는 과학교구 체험키트를 사전에 배송하여 지방에 거주하는 임직원 및 자녀들도 참여가 용이하도록 했다. 올해는 ‘바다야 내가 지켜줄게’를 주제로 진행되어 해양 환경 오염의 심각성과 다양한 해양생물을 알아봄과 동시에 재활용품을 이용한 심해어 만들기, 나만의 과학도감 꾸미기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졌다.
이 밖에도 한국애브비는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 사이 조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족 친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출산한 여성 직원들의 모유수유 및 휴식을 위해 '엄마의 방'을 운영하며, 매월 두 번째 금요일은 ‘패밀리 데이’로 지정하여 오후 3시 조기 퇴근을 장려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워킹’을 유연하게 적용, 정착시켜 재택근무 문화가 자리 잡았고, 오전10시-오후3시 핵심근무시간을 포함해 하루 8시간 근무를 지키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가 더욱 수월해졌다. 이 같은 노력으로 한국애브비는 지난해 유니세프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 및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 재인증을 받았다.
대우건설, 여름방학 맞아 임직원 자녀 초청 ‘꿈나무 초대행사’ 실시
대우건설은 지난 8월 3일과 4일 이틀간 임직원 자녀를 초대해 ‘꿈나무 초대행사’를 진행했다. 꿈나무 초대행사는 여름방학을 맞이한 임직원 자녀들을 초청해 부모가 근무 중인 회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긍심을 고취하는 행사이다.
이번 행사는 대우건설 임직원 자녀들 중 초등 4학년~6학년을 대상으로 총 96명을 선정해 진행했다. 참가 학생들은 본사 견학을 시작으로, 수원의 대우건설 기술 연구원에서 연구동 견학 활동을 진행한 후 안성에 위치한 너리굴 문화마을에서 물놀이, 장기자랑, 캠프파이어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지난 2004년부터 진행되어 온 꿈나무 초대행사는 현재까지 총 16회를 맞이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취소돼 올해 3년 만에 행사를 재개했다.
야놀자, 미래 기업가 양성을 위한 ‘와이 키즈 캠프’ 진행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지난 8월 11일부터 26일까지 총 16일 간, 임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와이 키즈 캠프(Y-kids camp)’를 진행했다. 와이 키즈 캠프는 야놀자 성장에 기여 중인 임직원들을 위한 임직원 가족 복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해 첫 시행되었다.
와이 키즈 캠프는 야놀자와 멤버사 임직원 자녀 중 참가를 희망하는 5~9세 아동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임직원 자녀들은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야놀자 사옥을 방문하여 3주 동안 디자인 사고에 기반한 놀이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캠프 프로그램은 하버드식 교육솔루션을 결합한 놀이로 구성하여 참여 아동들의 기업가 정신 함양은 물론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이 가능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였다.
amosdy@fnnews.com 이대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