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참사 원인은 사전예측 실패 때문...모든 책임은 내게"

      2022.11.16 15:18   수정 : 2022.11.16 15: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상황을 사전에 예측하지 못해 참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대형 사고와 재난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초동 대처가 미흡했던 것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했다.



오세훈 시장은 16일 서울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유진 시의원이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묻자 "핼러윈 때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측하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며 "서울시, 행정안전부, 경찰, 소방이 반성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몰릴 지 미리 예측하지 못한 것에 참사의 원인이 있음을 주장한 것이다.
사전 예측에 실패하면서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결정도 하지 못했다.

오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임규호 시의원이 당시 이태원역에 대한 무정차 결정이 왜 사전에 내려지지 않았냐고 묻자 "용산구 부구청장, 용산소방서장, 이태원관광협회장이 사전에 한 두 차례 회의를 했는데 무정차 문제가 다뤄졌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고, 서울시도 교통공사에 요청한 적이 없다"며 "다만 현재 관련기관 간에 무정차 통과 요청 여부, 언제 요청했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수사를 통해 결론내야 하는 상황"이라라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후 초동 대처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규호 시의원은 "재난과 관련한 매뉴얼에 따르면 시장단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규정돼 있지만, 이에 따른 시장단의 현장 메시지 발표도 없었고, 현장에서 총괄지휘를 목격했다는 이야기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서울시 내 상황실에서 행정1부시장이 지휘를, 현장에서 행정2부시장, 정무부시장, 소방재난본부장이 현장을 지휘했다"며 "다만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초동대처가 미흡했던 책임은 서울시 모든 재난상황의 콘트롤타워인 서울시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앞으로 대형 행사를 앞두고 재난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112와 119 신고를 어떻게 통합해서 관리할 지 논의에 들어 갔으며, 인공지능(AI)이나 지능형 폐쇄회로TV(CCTV)를 도입해 보완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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