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동유럽, K-방산 무기 도입 빨라지나
2022.11.16 16:23
수정 : 2022.11.16 18:30기사원문
러시아산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두 발이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영토 내에 떨어져 사상자를 내면서 방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럽 국가들의 방위력 증강에 속도가 붙으면서 한국 방산업체들이 생산하는 무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 폴란드로 향한 미사일..긴장감 고조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2발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 프르제워도우에 떨어져 2명이 숨지면서 동유럽 일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 “유럽, K-방산 무기 도입 속도 낼 수 있어”
이번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발사됐는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국내 방산업체에는 호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와 인접한 발트3국(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 루마니아, 체코 등 동유럽 국가들을 비롯해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이 빠른 국방력 강화를 위해 국내 방산업체들과 계약을 서두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K9 자주포 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8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한 노르웨이는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K2 전차 구매 여부를 올해 안에 정할 예정이다. 에스토니아도 K9 추가 주문을 검토 중이다. 루마니아는 지난 9월 '한·루마니아 국방협력증진 의향서'를 맺었다. 루마니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의향서에는 K2, K9, K21보병전투장갑차 등 가운데 하나를 수출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도 각각 FA-50, 천궁-Ⅱ를 앞세워 수혜주가 될 여지가 있다.
K-방산의 경쟁력은 이른바 ‘가성비’와 빠른 납기에 있다. 다른 나라 무기보다 저렴하면서 성능이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각국이 한국산 무기를 도입하면 국방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많은 물량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달 19일 출고한 K2, K9 초도물량은 12월 폴란드에 인도될 예정이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과 관련해선 상황 파악이 우선이겠지만 안보 불안은 더 고조될 수 있다”며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동유럽, 북유럽 국가들이 군비 증강에 속도를 낼 수 있어 무기 수출을 하는 우리 기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