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표정 관리중… 이자이익 40조 돌파
2022.11.17 18:09
수정 : 2022.11.17 18:09기사원문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4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40조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조7000억원)보다 20.3%(6조9000억원) 증가했다. 금리 인상에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10.5%(293조5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예대금리차 확대로 NIM도 덩달아 상승했다. 예대금리차는 지난 2020년 1.78%, 2021년 1.81%에서 올 3·4분기 2.13%까지 올랐다.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NIM은 1.59%로 지난해 같은 기간(1.44%)보다 0.15% 포인트(p) 상승했다. 3·4분기 이자수익 자산은 1년 전 2784조5000억원에서 3078조원으로 확대됐다.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4.8%(8000억원) 감소한 15조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 이익이 전년 동기(6조1000억원)보다 72.9%(4조5000억원) 대폭 감소해 1조7000억원에 그친 탓이다. 유가증권관련 부문이 2조1000억원, 수수료 이익은 3000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경우 3·4분기 누적 순익은 10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1조2000억원) 늘었다. 인터넷은행이 42.2%, 국책은행 등 특수은행도 30.6%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3·4분기 누적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0%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전년 동기 대비 0.65%p 떨어진 8.10%를 기록했다. 대손비용의 경우 4조1000억원으로 전년 2조4000억원에서 71.8%(1조7000억원) 확대됐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8조1000억원으로 전년 17조5000억원에서 3.5%(6000억원) 증가했다. 물건비가 6000억원 많아졌고 법인세 비용은 전년 5조3000억원에서 3.5%(2000억원) 감소한 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영업외손익은 31억원으로 전년 1조원에서 99.7%나 급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라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것"이라며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 자본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