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더민주 노웅래 의원 압색 과정에서 다량 돈뭉치 발견

      2022.11.17 21:34   수정 : 2022.11.17 21: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수천만원의 돈뭉치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지난 16일 뇌물수수·알선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노 의원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현금 수천만원을 발견해 노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돈뭉치를 발견해 확보했다.



검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현금의 성격과 출처를 캐고 있다. 노의원측은 이 자금에 대해 2020년 출판기념회 당시 모인 후원금 등을 최근까지 보관하고 있었다는 취지 등으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 의원이 같은 해 민주당 최고위원 전당대회 선거비용을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노 의원은 2020년 2월 25일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인근에 있는 음식점에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아내 조모씨를 통해 21대 총선 비용 명목으로 현금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박씨가 운영하는 발전소 납품 사업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노 의원은 그해 3월 14일께에도 마포구 지역구 사무실에서 '주식회사 용인 스타트 물류에서 추진 중인 물류단지 개발 사업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실수요검증 절차가 지연되고 있으니 국토부 장관을 통해 신속히 진행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총선 비용 명목으로 1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7월 2일에는 의원회관에서 폐선 부지를 빌려 태양광 전기를 생산·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민주당 전당대회 선거비용 명목의 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된다.

같은 해 11월 22일에는 여의도 소재 호텔에서 지방국세청장의 보직인사에 관한 청탁과 함께 1000만원, 12월 10일에는 역시 호텔에서 한국동서발전 주식회사의 임원 승진 인사에 관한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박씨는 노 의원에게 직접 돈을 전달하지 않고 매번 아내 조씨를 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와 노 의원은 과거 봉사 단체에서 만나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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