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사진 팔아줘"…330㎜ '왕발' 기네스女, 남성들에 받는 메시지
2022.11.19 15:51
수정 : 2022.11.19 17:59기사원문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발 크기 330㎜로 지난 4월 세계에서 가장 발이 큰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타냐 허버트(39)가 고충을 토로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거주하는 타냐는 지난 16일 세계기네스북과의 인터뷰를 진행, 큰 키와 커다란 발 때문에 겪었던 일화를 전했다.
타냐는 왼발 12.79인치(약 325㎜), 오른발 13.03인치(약 330㎜)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발을 가진 여성으로 기록을 세웠다.
그의 어머니는 6피트5인치(약 195㎝), 아버지가 6피트4인치(약 193㎝)로 큰 키였기 때문에 타냐 역시 어린 시절부터 키가 컸다.
타냐는 항상 자신의 키에 자신감을 느꼈다. 학창시절 키 때문에 괴롭힘을 당한 기억도 없으며, 친구들과 잘 어울렸다고 한다.
하지만 발 크기가 큰 탓 신발을 사는데 늘 어려움을 겪었다. 발에 맞는 신발을 찾는 게 쉽지 않아 남성용 신발을 신곤 했다.
타냐는 "여성용 신발 중 가장 큰 사이즈(치수)를 사서 내 발에 맞게 연장 수선을 하거나, 남성용을 사면 가끔 크기를 줄이기도 했다"며 "온라인에서 내 발에 맞는 남성용 신발을 찾으면 그것을 받아 좀 더 여성스럽게 보이도록 꾸몄다"고 말했다.
이어 타냐는 발 크기와 신발 구매에 대한 조언을 얻기 위해 SNS를 통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타냐의 큰 발이 유명해졌고, 결국 세계기네스북에도 등재될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발이 들어가는 신발도 찾을 수 있었다.
문제는 '발 페티시(fetish)'가 있는 일부 남성들이었다. 타냐는 "발 사진을 보내주면 돈을 주겠다"는 원치 않는 메시지를 수없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를 팔로우하는 남자 중 5%는 발 사진을 팔 것이냐고 묻는 메시지를 보낸다"면서 "나는 그런 성적 대상이 되거나 발 페티시 세계로 가기 위해 SNS에 사진을 올린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타냐는 "내 이야기가 신발 제조 회사들로 하여금 다양한 신발 크기를 제공하고, 발이 큰 여성들을 위해 맞춤 제작되고 보다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소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