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감원 칼바람에도 미 내년 임금, 15년만에 최대폭 오른다

      2022.11.20 07:08   수정 : 2022.11.20 07: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메타플랫폼스, 아마존, 트위터 등 미국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대대적인 감원에 나서고 있지만 미 고용주들은 내년 대규모 임금인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CNN비즈니스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컨설팅 업체 윌리스타워왓슨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설문조사에서 미 고용주들은 내년에 직원들 임금을 4.6%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임금 인상률로는 15년만에 최대 폭이다.

윌리스타워왓슨이 전세계 고용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미 기업 1550 곳의 결과를 따로 뽑아 분석한 임금 인상률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3일에 시작해 이달 4일까지 이뤄졌다.

조사에서 응답 기업들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팍팍한 노동시장의 수급을 감안해 이같이 높은 임금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렇지만 미 임금이 내년에 4.6% 올라 15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다고 해도 노동자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지는 것은 아니다.


10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7.7% 오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전에 비해 상승률이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내년 임금 인상률 전망치 4.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물가상승세가 지속된다고 보면 노동자들의 실질소득은 올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기업들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임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오름세가 가팔랐던데다, 노동시장 수급도 팍팍해 직원을 뽑기 어려워지자 임금을 더 큰 폭으로 올렸다.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은 4.2%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IT 시장 통계와 분석으로 유명한 가트너 설문조사에서는 내년 임금 인상률이 더 높게 나온 바 있다.


가트너가 9~10월 실시한 북미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내년 임금이 올해보다 평균 7%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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