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신안 하의도에 '한반도 평화의 숲' 조성 박차
2022.11.20 10:35
수정 : 2022.11.20 10: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신안군 하의도에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의 숲'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지사가 19일 남북평화와 민주화를 기리기 위해 '한반도 평화의 숲'을 조성 중인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해 추진 상황을 살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박우량 신안군수와 전남도의원 등이 함께했다.
'한반도 평화의 숲'은 지난 2020년부터 내년까지 일정으로 신안군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일원에 197억 원의 예산을 들여 '평화의 탄생', '인동초 정신', '평화의 마당' 3개 테마로 조성된다.
'평화의 탄생'은 김대중 전 대통령 출생지를 보전하는 공간으로 후광 기념관 건립, 후광 평화광장, 배롱나무 정원 등이 들어선다.
이 중 후광 평화광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진입 320m 구간에 60m 폭으로 경건하면서 웅장한 감동을 주는 잔디광장과 후박나무·굴거리나무숲이 조성되며, 내년 완공 예정이다.
후광 기념관은 김대중 생가 모양을 형상화했다. 탄생부터 서거까지 생전의 업적을 조명하는 시설이다. 생가 인근에 있는 소금박물관을 활용한 김대중 정치역사 아카이브홀로 리모델링이 한창이다.
'인동초 정신'은 고난을 이겨내고 남과 북을 아우른 삶을 주제로 인동초와 하귤나무 1만 그루를 심어 김대중 기억의 숲길로 조성된다. 하귤나무 외에도 킥보드길과 다양한 테마의 포토존을 계획하고 있어 하의도를 찾는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평화의 마당'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는 공간이다. 큰바위얼굴 일원에 해양 선셋공원이 조성되며 큰바위얼굴 섬과 바다전망을 바라볼 수 있도록 숲가꾸기 및 섬숲 복원 사업 등과 연계해 숲속 쉼터로 조성된다.
전남도는 연차별 계획에 따라 지금까지 61억 원을 들여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내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내년 11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아울러 목포시 삼학도에 '김대중-넬슨 만델라 세계평화공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등 다양한 추모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영록 지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 계승을 위해 전남도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김 대통령의 숭고한 삶과 정신을 후대에 전하고, 신안 하의도 한반도 평화의 숲을 세계 평화의 성지로 널리 알리기 위해 웅장하고 감동 있는 명품 숲으로 조성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1004섬 신안군을 숲이 울창하고 꽃이 만발한 섬으로 가꾸기 위해 1섬 1테마 정원을 조성 중"이라며 "특히 하의도는 어떠한 고난도 이겨낸 김대중 정신을 계승해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인동의 정신을 닮은 하귤(인동귤)과 인동초를 테마로 인간과 자연의 존엄과 상생을 중시한 '김대중 정신'을 잇는 정원으로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