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상암동 본사 사옥 매각 '잰걸음'
2022.11.21 09:15
수정 : 2022.11.21 09: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샘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 사옥이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7년 팬택으로부터 1500억원 가량에 매입한 곳이다. 한샘은 상암동 본사, 서초구 방배 사옥 등을 매각해 4000억원 규모 투자재원을 마련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상암동 본사 매각자문사에 에비슨영코리아(Avison Young Korea)를 선정했다.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발송하고, 비밀유지확약서(CA)를 제출한 곳에 한정해 물건 소개서(IM)를 배포했다.
매수의향서(LOI)를 받아 주요 항목들에 대한 조건 검토 및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매매계약서(SPA) 체결 후 딜(거래) 클로징(종료)이다.
한샘 상암 사옥은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1623 소재다. 2007년 준공됐다. 대지면적 6492.5㎡, 연면적 6만6648.73㎡다. 지하 5층~22층 규모다. 건폐율은 44.66%, 용적률은 650.63%다.
에비슨영에 따르면 한샘 상암은 일반상업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이다. 올해 기준 공시지가는 1250만원/㎡ 수준이다. 최근 연간 매년 약 7.8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비슨영은 "상암 DMC 업무지구 내 남동쪽 소재다. 반경 500m 내에 디지털미디어시티역(지하철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수색역(경의중앙선)에 위치해 지하철 접근성이 우수한 입지"라며 "증산로, 수색로, 자유로 및 서울의 중심과 연결되는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내부순환로 등 6개의 주요 간선도로를 통해 주요 업무지구 및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양호하다"고 티저에서 소개했다.
한샘은 지난 3분기 136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한 4773억원에 그쳤다. 김진태 한샘 대표가 위기라고 진단, 이번 사옥 등 부동산 매각에 나선 배경으로 보인다.
한샘의 최대 주주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1년 7월 조창걸 한샘 창업자가 보유한 지분 27.72%를 약 1조4413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렸다. 주당 인수가는 약 22만1000원으로, 계약일 당시 한샘 주가(11만6500원)에 2배에 달했다. 2022년 11월 18일 종가 기준 한샘의 주가는 4만5750원까지 추락했다. 인수 당시 주가는 현 주가의 4.8배를 넘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