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에콰도르 SECA 8차 협상 개시
2022.11.21 11:00
수정 : 2022.11.21 10: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과 에콰도르간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제8차 공식협상이 오는 25일까지 에콰도르 수도인 ‘키토’ 에서 개최된다고 21일 밝혔다. 에콰도르 측이 정치적 민감성을 이유로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용어 대신 다른 이름을 쓸 것을 요청해 양측이 SECA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합의했으나 내용은 FTA와 거의 같다.이번 협상은 대면과 화상회의 방식을 병행하며, 상품, 서비스, 투자 등이 에콰도르 현지에서 협상을 벌이고, 정부조달, 지재권 등 일부 분야는 화상회의로 진행된다.
양측은 지난 7월, 서울에서 6여년 만에 SECA협상을 재개한 이후 2차례 공식협상(7월, 9월)과 회기간 협상을 진행했다. 에콰도르는 우리나라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았으며, 1950년 UN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 6.25전쟁 때 우리나라에 약 500t의 쌀과 의약품을 지원한 바 있다. 1976년 우리나라가 최초로 국산 승용차 ‘포니’를 수출하기도 해싸.
에콰도르는 남미 전체 중 멕시코, 브라질, 칠레 등에 이어 우리 6번째 수출국이며 중남미 석유매장량 3위(약 80억배럴), 금, 구리, 아연 등 원자재가 풍부하다.
우리 정부대표단은 이번 8차 SECA협상을 통해 상품, 서비스, 정부조달 등 핵심 시장개방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어 협상타결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방침으로, 협상타결시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에콰도르의 FTA 체결국이 될 전망이다.
한-에콰도르 SECA 타결 시, 자동차, 전자제품 등 우리기업 對에콰도르 주력 수출상품의 수출경쟁력 강화와 K콘텐츠 등 서비스 및 건설 등 유망분야 진출 활성화가 기대되는 한편, 양국간 투자보장협정(BIT)이 체결되어 있지 않고 에콰도르가 정부조달협정(GPA)에 미가입 국가인 점을 감안할 때 SECA협상을 통해 투자 확대 및 정부조달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원유 및 광물이 풍부한 에콰도르와 협력근거 마련을 통해 우리측 에너지 수급 다변화와 공급망 안정성 강화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양기욱 FTA정책국장은 “에콰도르와의 SECA협상을 신속히 추진하여 중남미 중요 신흥시장과 교역 및 투자를 확대하고 공급망 강화 등 다양한 협력기반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