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고사장 '성게 머리' 수험생… "평소 스타일, 고사장 헤어스타일 절대적 기준 없어"
2022.11.22 04:00
수정 : 2022.11.22 03:59기사원문
21일 SBS '모닝와이드'에 출연한 장기헌씨는 "수능 날 특별하게 노려서 이 머리를 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수능 당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씨의 모습과 함께 "역대급 민폐다.
"평소에도 이 헤어스타일을 하고 다닌다"고 밝힌 장씨는 이날 인터뷰에도 성게 머리를 하고 등장했다.
그는 "수능 같은 시험을 볼 때 평소 텐션이 중요하지 않냐. 긴장 같은 걸 하면 안 되니까"라며 "평소에 이렇게 하고 다니다가 머리 다 내리고 시험 보러 가면 긴장을 많이 할 수도 있지 않냐. 긴장을 해소하고자 평소 같은 마음으로 보기 위해 이 머리를 하고 시험 보러 갔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컨디션을 평소와 같이 유지하기 위해 성게 머리스타일을 고집한 장씨는 '뒷사람이 보기에 신경 쓰일 수 있고, 예민한 수험생들에게 방해될 수 있겠다는 생각 안 해봤냐'는 질문에 "절대적인 기준이 없지 않냐"며 "예를 들어 '두피 위로 몇 ㎝ 이상 솟아 있으면 부정행위로 간주합니다'라는 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걸로 치면 앞사람이 두드리는 거나 발 떠는 거나 헛기침하는 것도 다 잡아야 하는데 그런 절대적인 기준도 없다"며 "제 입장에서는 기침하는 사람이나 다리 떠는 사람들, 볼펜 딸깍거리는 사람이 더 신경쓰인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장씨는 "결실을 이루는 곳이 시험장인데, 만약 저 때문에 시험에 방해됐다고 하면 제가 큰 죄를 지은 거긴 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민 변호사는 "법적인 판단 과정에서 보자면 이분이 눈에 띄는 건 사실이지만, 이분의 이런 튀는 헤어스타일로 인해서 문제 풀이에 악영향을 받았다고 인정받기가 정말 힘들다"면서 "이분에 대한 형사처벌이 이뤄지기는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 민사 소송 같은 경우에도 인과관계나 책임, 인정 문제에 있어서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