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도어스테핑 중단에 "각하 싫어하면 내치던 군사독재"

      2022.11.22 11:09   수정 : 2022.11.22 13: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중단하고 대통령실에 로비에 가벽이 설치된 것에 대해 "각하가 싫어하면 내치고 쓴소리를 가로막던 군사독재 시절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스스로 만든 불통과 오기의 거대한 벽이 지금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 출범 전 윤 대통령은 CEO처럼 포인터까지 들고 집무실 이전을 브리핑하는 이벤트를 연출했으나 그 이벤트는 국민 기만 쇼였음이 드러났다"며 "대통령실 이전은 면밀한 국민 여론 수렴은커녕 국방 전문 기자의 칼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졸속으로 추진됐다"고 지적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비용 축소 이미지를 얻기 위해 홍보를 남발했으나 알고 보니 혈세 먹는 밑 빠진 독이었다"며 "처음부터 거짓 불통으로 시작된 용산 시대가 어떻게 통합의 상징이 되겠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이전 강행의 유일한 이유는 개방과 소통이었지만 이러한 약속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며 "불통과 폐쇄, 아집과 독선의 용산 시대로 퇴행할 바에는 지금이라도 청와대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하더니 국민을 대신해 만나는 언론을 탄압하고 폐쇄한 공간에 어떤 의식이 지배하는지 궁금하다. 아직도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다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럴 거면 대통령실을 왜 옮겼냐"며 "아무리 봐도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이제라도 (청와대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이동주 의원은 대통령실 로비에 가벽을 설치한 것에 대해 "제2의 '명박산성'이자 언론자유가 무너진 '통곡의 벽'"이라며 "14년 전 국민의 외침을 막겠다며 광화문 한복판에 설치한 대형 컨테이너 장벽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강득구 의원도 "국민과의 소통을 외치며 시작한 도어스테핑은 국민 단절의 '도어셧다운'으로 끝나고 말았다"며 "김치찌개 손수 끓여주겠다던 윤 대통령에게 기자들은 김칫국도 못 얻어먹은 채 손수 가짜뉴스, 악의적 언론 낙인만 찍혔다.
대통령이 국민과 언론을 이간질해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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