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경력단절여성 140만명…10명 중 4명 "육아 때문"
2022.11.22 12:00
수정 : 2022.11.22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에서 '경단녀'가 줄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14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은 30~40대였고, 직장을 그만둔 가장 큰 이유는 육아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가 많을수록, 자녀가 어릴수록 경단녀 비중이 높았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기혼여성의 고용현황'을 보면 올해 4월 기준 경력단절여성은 13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1000명(-3.5%) 감소했다. 15~54세 기혼여성(810만3000명) 중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17.2%로 0.2%p 하락했다.
경력단절여성(139만7000명)을 연령계층별로 살펴보면, 30~39세가 60만명(43.0%)으로 가장 많았으며, 40~49세(58만8000명, 42.1%), 50~54세(15만2000명, 10.9%), 15~29세(5만7000명, 4.1%) 순으로 나타났다.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연령계층은 30~39세로 27.8%를 차지했다.
경단녀 10명 중 4명은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뒀다. 직장(일)을 그만둔 사유별 경력단절여성 규모를 살펴보면, 육아 59만 7000명(42.8%), 결혼 36만8000명(26.3%), 임신·출산 31만8000명(2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기간을 살펴보면, 10년 이상은 57만2000명(41.0%), 5~10년 미만은 35만7000명(25.5%), 3~5년 미만은 19만8000명(14.1%), 1~3년 미만은 15만2000명(10.8%), 1년 미만은 11만9000명(8.5%) 순이었다.
자녀수별 경력단절여성 규모는 자녀수 2명이 55만1000명(48.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명 48만5000명(42.3%), 3명 이상 11만명(9.6%) 등으로 조사됐다.
자녀 연령별로는 6세 이하가 64만6000명(56.3%)으로 가장 많았고, 7~12세 36만3000명(31.7%), 13~17세 13만7000명(12.0%)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 취업자는 262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6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40~49세 150만 9천명(57.6%), 30~39세 85만명(32.4%), 50~54세 21만명(8.0%), 15~29세 5만2000명(2.0%) 순이었다.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57.8%로 1년 전보다 1.6%p 올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