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노조, 경영위기 극복 동참 '임금 동결'
2022.11.22 14:47
수정 : 2022.11.22 14:47기사원문
쌍용C&E 노동조합이 위기 극복에 동참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C&E 노동조합은 서울시 중구 저동에 위치한 쌍용C&E 본사에서 임시 노사협의회를 열고 올해 임금 동결안을 선언했다. 이번 임금 동결 선언은 지난 4월 쌍용C&E 노동조합이 올해의 임금교섭을 회사에 위임한 지 7개월 만으로,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고 임금 동결에 합의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쌍용C&E 노조의 임금 동결은 경영여건 악화다. 쌍용C&E는 올해 초 판매가격 인상과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연탄 가격 상승과 전력비 인상 등으로 인한 급격한 제조원가 상승과 물류비 증가, 그리고 환율 및 금리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쌍용C&E는 이를 위해 지난 7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노동조합 역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은 이어지고 있고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고유가 등 사중고로 촉발된 불확실성이 더 확대되며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 올해 3·4분기까지 쌍용C&E의 경영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0.9%, 73.2% 감소했다.
최동환 노조위원장은 “올해 초 회사에 임금교섭을 위임한 것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회사의 발전을 위한 노동조합의 결정이었다”며 “쌍용C&E 노사의 기본이념인 노사불이(勞使不二)의 정신으로 경영위기 극복에 노동조합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준 사장도 “어려운 경영여건임을 감안해 노동조합이 경영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올해의 임금 동결에 동의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며,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현재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빠른 시간 내에 경영을 정상궤도에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