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끼리 접촉도 안돼” 메타버스 업계 ‘디지털성범죄와의 전쟁’
2022.11.23 06:00
수정 : 2022.11.23 06:00기사원문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날로 늘어나고 있는 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 제페토와 이프랜드를 각각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제트와 SKT는 ‘메타버스 청정지역’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누적가입자가 3억4000만에 달하는 제페토는 △인공지능(AI) 기반 음란물 검출 기술 △욕설 필터링 및 성착취물 검출기술 적용 △온라인 그루밍 대처 가이드라인 △보호자를 위한 제페토 안내서 등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또 제페토 앱 화면마다 신고 기능을 탑재해 부적절한 콘텐츠 등을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제트는 또 아동청소년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국제인터넷핫라인협회 인호프(INHOPE)와 파트너십을 체결, 온라인 아동 성착취물 근절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인호프는 온라인 아동 청소년 보호를 위한 국제 네트워크 기관으로, 유럽, 미국, 일본, 태국 등 46개국에 50개의 핫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핫라인이 설치된 국가에서는 누구나 인호프를 통해 아동 성착취물을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으며, 신고된 콘텐츠는 전문 분석가에 의해 조사 후 제거된다.
앞서 네이버제트는 글로벌 성착취물 근절 기업 연합체 ‘테크코얼리션’을 비롯해 글로벌 아동청소년 안전 교육 자문기관인 ‘커넥트 세이프리’, 글로벌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안전전문가로 구성된 TSPA(인터넷 온라인 안전전문가협회) 등 유수의 글로벌 단체들과도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네이버제트 측은 “미국에 글로벌 전문 인력들으로 구성된 안전 전문 팀(Trust and Safety team)도 활동 중”이라며 “아동·청소년이 더욱 안전하게 제페토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T도 이프랜드 이용자 대상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신고가 들어오면 즉각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췄으며, 비속어는 ‘***’ 등으로 처리하고 강제탈퇴와 활동 정지 등 단계별로 대응하고 있다.
또 이프랜드 아바타는 캐릭터형이기 때문에 특정 신체 부위가 표현되지 않는다. 항상 기본형 티셔츠와 바지를 입고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노출이 불가하다. 아바타끼리 충돌할 때 화면상 완전히 밀착되지 않아 신체적 접촉 상태가 이뤄지지 않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