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몸 개그 포착 "갑자기 복싱?" 선수들 '키득'

      2022.11.23 07:09   수정 : 2022.11.23 08: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손흥민이 우루과이와의 결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훈련장에서 '몸 개그'를 보여 웃음을 주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이틀 앞두고 22일 늦은 오후에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선수들은 크게 기합을 지르며 흩어져 훈련을 시작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경기날이 다가와서인지 기합 소리가 전날보다 훨씬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안와 골절상에서 회복 중이지만 이날 '분위기 메이커'로 나서 벤투호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훈련 중 수비의 주축이자 함께 유럽 빅리그를 누비는 후배인 김민재(나폴리)에게 다가가 한동안 대화를 나누더니 왼 주먹으로 엉덩이를 툭 쳤다. 이어 익살스럽게 복싱 포즈를 취하고서 김민재의 엉덩이를 향해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손흥민의 '개그'는 계속됐다.'미니 4대1 볼뺏기' 훈련에선 서른 살 동갑내기 절친인 김진수(전북)와 한 조가 됐다. 술래를 뽑는 과정에서 김진수가 손흥민을 슬쩍 몸으로 밀며 '술래'를 할 것을 종용했다. 그러자 손흥민의 '애교'가 압권이었다. 마스크를 잡으며 "아, 안보이는데"라며 능청을 부렸다. 같은 조의 황의조(올림피아코스), 김진수(전북),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동갑내기 에이스의 몸 개그에 키득거렸다.

가벼운 분위기만 지속된 것은 아니다. 벤투 감독이 선수들을 불러 모아 15분 동안 '연설'을 했고, 벤투 감독 바로 오른쪽에 선 손흥민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은 결의에 찬 표정으로 경청했다.
우루과이전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은 만큼 벤투 감독은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유지하고 투쟁심을 키울 것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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