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자 징크스는 없었다"...프랑스, 호주 4-1 완승
2022.11.23 07:19
수정 : 2022.11.23 08: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우승국 프랑스가 다음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할 것이라는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은 채 완승을 거뒀다.
특히 프랑스는 핵심선수인 폴 포그바(유벤투스), 은골로 캉테(첼시), 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등이 부상으로 낙마해 전력 누수가 심한 상태임에도 건재함을 드러냈다.
프랑스는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D조 1차전 오스트레일리아(호주)와의 경기에서 4-1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주전 공격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중앙 공격수로 나선 올리비에 지루(AC밀란)가 2골을 터트렸고, 측면에서 뛴 킬리안 음바페(PSG)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경기 초반의 주도권 흐름은 호주가 가져갔다.
호주는 전반 9분 만에 크레이그 구드윈(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의 선제골을 뽑아내며 프랑스를 압박했다.
이 순간 많은 프랑스 팬들은 '우승자 징크스'가 발현되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표했고, 초반 경기 분위기 또한 좋은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우승자 징크스란 직전 월드컵 우승국이 다음 월드컵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하는 등 저조한 성적을 거둔다는 징크스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2006 우승·2010 조별리그 탈락), 스페인(2010 우승·2014 조별리그 탈락), 독일(2014 우승·2018 조별리그 탈락) 등이 있다.
프랑스 역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2002 한일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런 불안감도 오래가진 않았다. 전반 27분 아드리앵 라비오(유벤투스)가 동점골을 넣으며 기세를 높였기 때문이다.
이어 전반 32분 지루가 역전골을 터트렸고, 후반 23분 음바페가 헤딩골로 쐐기를 박았다.
후반 26분 지루가 음바페의 어시스트를 받아 마지막 골을 넣으면서 경기는 4-1로 끝이 났다.
현재까지 월드컵 2연패를 이룬 국가는 이탈리아(1934·1938)와 브라질(1958·1962)이 유일하다. 프랑스는 이번 승리를 기점으로 세 번째 주인공에 도전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