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 상태로 태닝 기계에 갇힌 女… "타 죽을 뻔"

      2022.11.23 07:16   수정 : 2022.11.23 09: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한 여성이 태닝 기계에 갇혀 그를 구조하기 위해 소방관들이 출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러프버러 출신 나탈리 르네(22)는 태닝숍인 '태닝하우스 바이 마이애미 선'에서 나체로 태닝 기계에 들어가 누워 있다가 어느 순간 갇혔다는 것을 깨달았다.

르네는 "이 기계가 내 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계에서 열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이러다가 타 죽겠다 싶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끔찍했다. 공포가 몰려오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며 "버튼을 계속 눌러봤지만 오랫동안 UV램프가 꺼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르네는 마침 UV 램프를 껐고 뚜껑을 들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써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는 "뚜껑을 밀어봐도 3cm 정도의 공간밖에 없었고 할 수 있는 건 좌우로 살짝 움직이는 것뿐이었다"며 "나는 좁은 공간을 견디지 못하는 편이라 불안감이 극으로 치달았다. 타 죽거나 깔려 죽거나 할 것 같았다. 나중에 누군가 내 벌거벗은 몸을 끌어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르네는 공포에 떨며 소리를 질렀고 약 5분 후에 2명의 여성 직원들이 왔지만 기계에 갇힌 그를 빼내지 못했다. 그 후 신고를 받은 소방관들이 와서 구조 작업을 벌였다.

소방관들이 마침내 그녀를 태닝 기계에서 구해냈을 때 그녀는 종이로 몸을 겨우 가리고 있었다.

르네가 들어있던 기계는 문고리가 없을 정도로 오래된 제품이었다.
태닝 매장 측은 기계가 수리된 지 얼마 안 됐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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