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보다 안정’ LG화학 임원 인사… 신학철 체제 유지
2022.11.23 18:02
수정 : 2022.11.23 21:04기사원문
LG화학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사장 1명 △부사장 1명 △전무 6명 △상무 신규선임 12명 및 수석연구위원 1명을 포함한 총 21명의 2023년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현재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를 맡고 있는 차동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차 신임 사장은 회계·금융·세무·경영진단 등 경험을 가진 재경 전문가다. 2019년 9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부임해 다양한 사업 인수·합병·분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재무건전성 등 기초 체력을 공고하게 다진 성과를 인정 받았다.
부사장 승진자는 현재 양극재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이향목 전무다. 이 부사장은 카이스트 화학공학 박사 출신으로 2차전지 및 전지소재 전문가다. 2017년 1월 양극재사업부장으로 부임해 기술 역량 강화, 생산성 확보 등을 통해 양극재 사업을 크게 성장시킨 것으로 평가받았다.
전무 승진자는 6명이다. 선우지홍 전무는 고부가합성수지(ABS) 생산·기술, 공정 및 기획 등을 경험한 생산·공정 전문가로, 지난해 12월 중국용싱ABS생산법인장으로 부임해 중국 현지시장에서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송병근 전무는 석유화학사업본부 경영전략담당, ㈜LG 경영관리팀 등을 경험했으며 2019년 12월 중국혜주ABS생산법인장으로 부임, 수익성 확대 및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한 성과로 전무로 승진했다. 이밖에도 이화영 지속가능사업부장, 김동춘 IT소재사업부장, 최영민 전지소재연구소장, 박희술 스페셜티 케어 사업부장 등이 전무 승진에 포함됐다.
올해는 30대 승진자가 한 명도 없었다. 재계 일각에서는 조직 안정화 속에서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에서는 성과를 중심으로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있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인사 규모도 줄었다. 2020년에는 승진자가 41명, 작년에는 23명이었다. LG화학은 "올해 석유화학업계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아 파격적인 인사는 나오지 않았다"며 "내년을 저점으로 보고 있는 만큼 내년 이후 인사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룹 지주회사인 ㈜LG를 비롯해 LG전자,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 주력 계열사들은 24일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권준호 기자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