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수혈한 스페인‧벨기에…“성공적 세대교체”
2022.11.24 07:39
수정 : 2022.11.24 07:39기사원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신성들의 활약이 유독 눈에 띈다.
24일(한국시간)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스페인이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7대 0으로 대승리를 이끌어냈다. 스페인은 역대 월드컵에서 1경기에 7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은 이번 경기에서 총 6명의 선수가 득점에 성공했다. 그중 생애 첫 월드컵에 나선 젊은 선수들이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 스페인 팬들은 더욱 열광했다.
전반 11분 다니 올모(라이프치히)가 선제골을 넣었고, 이어 페란 토레스(바르셀로나)가 멀티골로 코스타리카의 수문장인 케일러 나바스(파리 생제르맹)의 무릎을 꿇렸다. 후반 29분 가비(바르셀로나)가 골 망을 가르면서 스페인의 굳건함을 과시했다.
18세 110일의 가비는 월드컵에 출전한 역대 최연소 스페인 선수로, 득점까지 기록하면서 월드컵 최연소 득점자 3위에 올랐다. 최연소 월드컵 출전 기록은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17세 239일)가 보유하고 있으며, 멕시코의 마누엘 로사스(18세 93일)가 두 번째다.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감독은 이번 월드컵 최종 명단(26명)에 2000년대생들을 대거 발탁해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 2002년생 안수 파티와 페드리(바르셀로나),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등이 출격했고, 여기에 조르디 알바(바르셀로나)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 등 베테랑을 선발해 ‘신구 조화’를 이뤘다.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벨기에는 캐나다를 누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벨기에가 캐나다를 1대 0으로 이기며 기선제압했다.
벨기에는 전반에 터진 미시 바추아이(페네르바체)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승점 3을 가져갔다.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에덴 아자르(레알 마드리드) 등 황금세대의 눈부신 활약에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8강, 2018년 러시아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이룬 벨기에는 첫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뗐다.
앞서 포르투갈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젊은 피’ 따위 필요 없다고 했지만 스페인과 벨기에가 왜 세대교체가 필요한지 월드컵 무대에서 보여줬다. 앞으로 남은 스페인과 벨기에의 경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