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금리 '3.25%'
2022.11.24 09:50
수정 : 2022.11.24 09: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됐다. 지난달 두번째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p 인상)' 이후 0.25%p 베이비스텝으로 인상속도를 줄였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3.25%로 올라서게 됐다.
한국은행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현 3.0%인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 들어 지난 1월과 4월, 5월과 7월, 8월, 10월에 이은 일곱번째 인상이다. 금통위 개최 기준으로는 지난 2월을 제외하고 4월 금통위부터 여섯 차례 연속 인상이다. 이창용 총재 취임 후 열린 5월 금통위부터는 매 금통위마다 금리가 인상되며 올해 금통위는 한 차례를 제외하고 매번 기준금리가 인상됐다.
이번 금리인상 결정을 앞두고 금융시장에서도 0.25%p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100명 중 99명의 채권전문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또 100명 중 70명이 0.25%p 인상을 예상했다. 응답자중 29명은 0.50%p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금리 결정 이후 내년 금리인상 추이도 주목된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마지막 금통위인 이날 금통위 이후 내년부터 금리인상 속도와 기조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여부에 따라 긴축 속도가 조정되고 경제성장 둔화와 대출 이자 부담 등 금융안정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은 "과반을 상당히 넘는 수의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의 둔화가 곧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창용 총재도 지난 11일 "긴축적 통화기조를 유지함으로써 물가안정기조를 공고히 하고 인플레이션 수준을 낮추는 것은 여전히 한국은행의 우선과제"라면서도 "고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의 긴축 하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